본문 바로가기
맞춤법

삼가하다 / 삼가다 무엇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10. 14.
728x90
반응형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흔하게 위의 문장과 같은 경고문을 읽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틀린 것입니다.

바른 문장은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써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3425에 따르면

‘삼가다’의 의미로 ‘삼가하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삼가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삼가다’의 어간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삼가’가 된다. ‘삼가해’는 잘못이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라서 유일한 표준어는 ‘삼가다’이며 품사는 동사입니다.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2. 말을 삼가다.

3. 꺼리는 마음으로 양()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삼가다의 어간은 ‘삼가’이며 품사는 부사입니다.

뜻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입니다.

 

예문

 

*오늘은 황사가 짙은 날이라서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삼가 문안드리옵니다.

 

* 평소 말도 잘하면서, 그 사람 앞에서는 왜 그토록 말을 삼가는 거야?

 

* 삼가 명복을 빕니다.

 

* 대부호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항상 사치를 삼가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

 

* 당뇨가 있어서 짠 음식을 삼가고 있어.

 

*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담배를 삼가고 있지.

 

* 공식 석상이니 사담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 금연석에서는 흡연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명사나 부사에 하다를 붙여 동사를 만드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서 삼가에도 하다를 붙여 버리는 일이 잦지만, ‘삼가에 어미 가 붙으면 삼가의 형태로 활용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엄한 / 애먼 사람 좀 잡지 말아줘.

 

엄한 사람 잡지 말아줄래?

이런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내가 써본 경험도 있고요.

그러나 이 문장에서의 정답은 애먼 사람입니다.

 

반응형

애먼 (관형사)

 

1.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2.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

 

엉뚱한 사람을 잡지 말아줄래? 이런 뜻일 경우에는 애먼을 써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엄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버리고는 합니다. ‘엄한 사람이라는 말은 엄격한 사람이라는 뜻이며, 형용사 엄하다에서 활용한 것입니다.

물색없이 엄하기만 한 선생님이라든지, 까다로워서 근접하기 어려운 상사라든지, 이럴 때는 엄한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제목의 문장처럼 엉뚱한 사람 잡지 말아줄래? 라는 의미로 쓸 때는 애먼 사람이라고 써야 합니다. 예문을 읽고 그 의미를 새겨보신다면 애먼의 뜻을 더 확실하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형사님, 증거도 없이 애먼 사람한테 누명 씌우지 마세요.

 

* 정작 할 일은 따로 있는데 애먼 일만 붙잡고 늘어지네.

 

* 죄지은 놈들은 죄다 도망쳐 버리고 애먼 놈만 잡아들였어.

 

* 애먼 짓 할 생각 말고 가만히 있어라.

 

*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고 애먼 사람을 잡아 족쳤다.

 

* 나 죽은 뒤까지 애먼 자식 고생시킬 수 없어서 도둑질이라고 하고 싶어요.

 

* 형은 엄마한테 야단맞으면 꼭 애먼 나한테 분풀이했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애먼 사람 잡지 마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