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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다와 메기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볼까요? 며칠 전 점수를 매기다를 점수를 메기다로 쓰는 웹툰을 읽다가 신경에 거슬려서 이번 포스팅을, 메기다 / 매기다로 정했습니다.아마도 웹툰 작가님은 점수를 메기다로 잘못 알고 계셨던 것이겠죠. 그 뒤로도 여러 번 같은 단어를 잘못 쓰셔서 저의 무딘 신경을 조금은 긁어놓으셨습니다. 이런 실수는 아마도 발음이 같아서 생기는 것이 이유일 겁니다. 매기다와 메기다는 어떻게 발음하더라도 같은 단어로 들리니까요. 의미를 잘 모르고 글로 쓸 때는 실수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매기다와 메기다의 의미를 확인하면 다시 틀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래 두 개의 예문 중에서 어떤 단어가 맞는지 확인해 주세요.  1. 콩쿠르에서 참가자의 연주에 점수를 매기는 / 메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 우리의 소리는 소리메김꾼 / .. 2024. 5. 18.
새 신발을 샀더니 요즘 날아다녀 / 날라다녀! 가끔 어이없게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모르는 단어가 아님에도 쉽게 너무 자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머리가 굳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공부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순간부터 머리는 습관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많은 사람이 ‘날아다니고 있어’를 ‘날라다니고 있어’라고 쓰는 것을 들었다면 머리는 자주 듣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단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예를 들면 매기다 / 메기다도, 매꾸다 / 메꾸다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매달리다 / 메달리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위의 단어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찬찬히 읽고 머릿속을 재정비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할 단어는 ‘날다’입니다. 하늘을 날다.. 2024. 5. 15.
건강을 해치다 / 헤치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걸 넣으면 맛을 해쳐 / 헤쳐! 며칠 전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여자 연예인 몇 명이 프랑스로 여행을 가서 텐트치고 살면서 음식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치볶음밥에 뭘 첨가할지 출연자들끼리 대화하다가 치즈를 넣으라며 주니까 “그걸 넣으면 음식 맛을 해쳐!”라고 말하는데 자막에는 음식 맛을 헤쳐!라고 뜨더군요. 예전에는 영화나 드라마 자막에 오타가 많았습니다.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오자가 눈에 띄어 영화 내용을 따라가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프로그램 대부분에 맞춤법이 더해져 있어서 오탈자를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가끔 화면에 오탈자가 생기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럴 때 화면 자막을 살펴보면 사람의 실수로 오타를 냈을 때, 실수 낸 오타가 .. 2024. 5. 4.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문화의 가치 척도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복습입니다.언어는 습관이라서 한 번 틀린 단어는 계속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한 번 몸에 밴 습관, 버릇은 쉽게 바뀌지를 않습니다.  마이 페이 레이디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렉스 해리스가 나오는 고전영화인데요.언어학자인 렉스 해리스가 런던 빈민가에서 꽃 파는 소녀이던 일라이자의 언어를 완벽하게 교정해 상류사회 여자로 만들어 냅니다. 영국 영어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출신까지 알 수가 있다고 해요. 우리도 경상도와 전라도, 서울 말씨가 달라서 말로 출신지를 바로 알 수 있기는 하죠. 그래도 우리 언어는 교정이 쉽지만, 영어는 교정이 어려운가 봅니다. 교수가 일라이자를 교육하는 과정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을.. 2024. 4. 28.
봄과 꽃에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다! 이런 말을 하면 열없는 때가 와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겨울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여름이 온 것 같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는 이제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어 버린 듯합니다.어쩌면 온대 아열대 연대 한대(寒帶) 이런 말 대신에 기후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위에 쓴 ‘열없다’의 사투리인 ‘여럽다’입니다. ‘여럽다’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부끄럽다, 겸연쩍다, 쑥스럽다는 뜻입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친척 한 분이 대화하다가, “아따 겁나게 여럽다잉” 이런 말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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