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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과 풍덩풍덩은 어떻게 다를까요? 작은 돌멩이 하나를 연못에 던졌습니다. 퐁당! 이번에는 커다란 바위가 물속으로 떨어졌습니다. 풍덩! 우리는 이 두 소리만 들어도 물에 빠진 물체의 크기와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이 차이가 그리 간단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최근 한 이탈리아인이 한국어의 재미있는 특징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은 퐁당퐁당과 풍덩풍덩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지만, 외국인들은 그 차이를 따로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퐁당과 풍덩의 차이를 알게 됐을까요?누군가 가르쳐 준 기억은 없지만, 작은 물체가 물에 빠질 때는 퐁당, 크고 무거운 물체가 물에 빠질 때는 풍덩이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소리에도 크기와 무게가 .. 2026. 10. 9.
1만 년 전의 한반도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우리나라의 씨족사회가 시작한 시기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신석기시대에 혈연을 중심으로 한 씨족 공동체가 발달했던 것으로 봅니다.한반도의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약 8000년 무렵 시작됐습니다.당시 사람들은 강이나 바닷가에 움집을 짓고 생활했습니다. 사냥과 고기잡이, 채집으로 먹을거리를 얻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농경과 목축도 시작했습니다.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고 정착 생활이 확대되면서 지역과 혈연을 중심으로 한 씨족 공동체가 더욱 발달했습니다. 씨족사회에서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생산물을 나누었습니다. 구성원 사이의 관계는 비교적 평등했으며, 공동체의 중요한 일은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습니다.기원전 2000년 무렵부터 한반도에는 청동기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청동.. 2026. 10. 9.
도깨비감투와 서양의 투명 모자, 닮은 듯 다른 이야기 만약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런 상상은 아주 오래전 사람들도 했던 모양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연히 도깨비감투를 얻었습니다. 도깨비감투를 쓰면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죠. 남자는 도깨비감투를 쓰고 온갖 나쁜 짓과 도둑질을 하고 다녔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행인의 담뱃불에 감투 한 부분이 타버렸습니다. 아내가 그 부분을 빨간 천으로 기워 주었는데, 감투를 쓰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빨간 천 조각만 허공에 둥둥 떠다녔습니다.마을 사람들은 빨간 천 조각이 나타날 때마다 물건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빨간 천 조각이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감투를 벗겼고, 도둑질을 하던 주인공은 실컷 두들겨 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 2026. 10. 7.
호랑이는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을까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옛날이야기를 시작할 때 흔히 듣던 말입니다. 호랑이는 언제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을까요?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입니다.담배가 전해진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광해군 때인 17세기 초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조실록》에는 1616년 무렵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1621년 무렵에는 피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퍼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랑이도 그 무렵 이후에야 담배를 피울 수 있었겠지요.우리가 아주 먼 옛날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오래된 표현은 아닌 셈입니다.우리 민화에는 담배를 피우는 호랑이와 토끼 두 마.. 2026. 10. 7.
가갸날 제정 100주년, 한글날의 시작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올해 한글날은 조금 특별합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26년, 처음으로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름은 ‘한글날’이 아니라 ‘가갸날’이었습니다.가갸날이라니, 지금 들으면 조금 낯선 이름입니다.가갸날은 왜 가갸날이었을까요? 예전에는 한글을 배울 때 가갸거겨 고교구규 나냐너녀…… 하는 식으로 글자를 익혔습니다. 그래서 한글을 ‘가갸글’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1926년 조선어연구회는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는 날을 만들면서 그 이름을 ‘가갸날’이라고 정했습니다.첫 가갸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 양력으로는 11월 4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글날은 10월 9일입니다.왜 바뀌었을까요? 훈민정음이 반포된 정확한 날짜를 .. 202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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