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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이기, 양이체, 대재거호(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그 사람, 그 자리에 앉더니 달라졌어.” 함께 일할 때는 그렇게 소탈하던 사람이 책임자가 되더니 말투부터 달라집니다.예전에는 같이 불평하던 일을 이제는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높은 자리에 올라가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벌써 옛날 일을 잊었나 싶기도 하고, 원래 저런 사람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정말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달라지는 걸까요?사람이 어떤 직책이나 위치에 오르면, 그에 따르는 책임과 환경의 영향으로 행동과 태도가 그 자리에 맞게 변한다는 뜻으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이 말은 중국 고전 《맹자》의 《진심장구 상(盡心章句 上)》제36장에 나옵니다. ‘거이기, 양이체, 대재거호(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거처가 기상을 바꾸고, 먹고 기르는 것이 몸을 바꾸니, 크구나,.. 2026. 10. 30.
‘쥐어 주다’와 ‘쥐여 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쥐어주다’와 ‘쥐여주다’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그러나 뜻이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쥐어 주다’는 ‘쥐다’에, ‘쥐여 주다’는 ‘쥐이다’에 ‘주다’가 결합한 표현입니다. 쥐다‘쥐다’는 ‘손가락을 모두 굽혀 모아 동그랗게 되게 하다’, ‘어떤 물건을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잡다’ 등의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쥐이다 ‘쥐이다’는 ‘쥐다’의 사동사입니다. 다른 사람이 물건을 손으로 잡게 하거나, 재물 따위를 가지게 한다는 뜻입니다.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어떻게 쓰는지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가 줄을 놓칠까 봐 대신 쥐어 주었다.” “동생이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가방 손잡이를 쥐어 주었다.” 이때 줄과 가방 손잡이를 쥐고 있는 사람은 도움을 주는 사.. 2026. 10. 30.
고즈넉한 산사, 호젓한 산길 - 고요함이 느껴지는 단어들 ‘고즈넉하다’와 ‘호젓하다’는 둘 다 조용한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쉬고 싶다.”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비슷하게 쓰지만, 두 말이 담고 있는 고요함에는 차이가 있습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서 ‘호젓하다’는 다음과 같이 풀이합니다. 1. 후미져서 무서움을 느낄 만큼 고요하다. 2. 매우 홀가분하여 쓸쓸하고 외롭다. 반면 ‘고즈넉하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요하고 아늑하다. 2. 말없이 다소곳하거나 잠잠하다. ‘호젓하다’에는 인적이 드문 곳의 고요함과 쓸쓸함이, ‘고즈넉하다’에는 고요하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같은 산속이라도 두 말을 써보면 풍경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고즈넉한 산사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한 절의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호젓한 .. 2026. 10. 29.
날씨는 쌀쌀하고, 사람은 쌀쌀맞고 - 단어에서 느껴지는 온도 오늘 아침은 정말 추웠습니다. 어제도 기온이 낮았는데, 오늘은 유난히 몸이 움츠러들더군요.햇빛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날씨 참 쌀쌀하네’ 생각하면서 집으로 들어오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사람에게도 쌀쌀하다는 말을 쓴다는 것을요. “사람 참 쌀쌀하네.” “저 인간은 왜 저렇게 쌀쌀맞아?” 날씨와 사람에게 쓰는 ‘쌀쌀’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쌀쌀하다’에는 날씨나 공기가 조금 춥게 느껴질 만큼 차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가 차갑고 냉정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쌀쌀한 바람’과 ‘쌀쌀한 표정’에는 모두 차갑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쌀쌀맞다’ 역시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에 따뜻하고 정다운 맛이 없이 차갑다는 뜻으로 씁니다. 따뜻한 봄볕, 따뜻한 말 한마디. 차가운 바람, 차.. 2026. 10. 29.
'아련하다'와 '아득하다'는 어떻게 다를까요? - 희미해지는 기억과 멀어지는 시간의 언어 국어사전에서 '아련하다'와 '아득하다'를 찾아보면 두 단어 모두 희미하거나 멀게 느껴지는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그러나 두 단어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느낌을 줍니다.먼저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련하다'는 무슨 뜻일까요? '아련하다'는 똑똑히 분간하기 힘들 만큼 희미하게 보이거나 들리는 상태, 또는 기억이나 감정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느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멀리서 아련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오래전 헤어진 친구의 얼굴이 아련하다." 이 문장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기억이나 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도 아닙니다.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이죠.특히 '아련하다'는 과.. 202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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