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지향 / 지양해야 할 과제는 분명합니다.

 

어느 유튜버의 강연을 듣다가 우리 경제가 지양할 방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향하다’와 ‘지양하다’는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니까요.

순간 착각해서 틀릴 수도 있고, 정말 의미를 몰라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간에 틀리면 안 되는 단어가 지양하다 / 지향하다입니다. 왜냐면 이 두 단어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하려는 말의 의미가 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미를 파악하고 나면 혼동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양(止揚)하다

 

지양하다에서 지는 그칠 지(止), 그만하다는 뜻입니다.

양은 날릴 양(揚)으로 하늘로 오르다, 바람에 흩날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양하다는 무엇인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한다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지금은 행동을 자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향(志向)하다

 

지향하다에서 지는 뜻 지(志) 방향 지(指), 뜻을 품다, 방향성을 갖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향은 방향 향(向)입니다.

지향의 의미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 방향을 향해 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지양하다는 그만두다, 지향하다는 정하는 목표를 향해서 간다, 이렇게 두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잘못 사용하거나 혼동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래 지향하다와 지양하다의 예문을 뒤섞어 올려놓겠습니다.

한 번씩 차분히 읽어보시고, 지양하다와 지향하다의 뜻을 음미해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문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집단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남북의 통일은 반드시 평화 통일을 지향해야 합니다.

 

*경쟁사끼리 과도하게 값을 내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미래 지향적인 생활 태도는 좋은 습관입니다.

 

*출세 지향 주의는 지양해야겠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는 생태계의 보존일 것입니다.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외래문화를 고민 없이 수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노사 관계는 대등한 관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서구 지향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과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졌다.

 

*획일성을 지양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고복지를 지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의 잘못만 탓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핵무기 감축은 세계 평화의 지향으로 이어진다.

 

*세 사람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지향해 산행하고 있다.

 

*성인이 되면 자기 장래에 대해서 지향하는 바를 가져야 한다.

 

*사회가 지향하는 것과 개인이 지향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남북 사회의 이질화는 미래에 큰 문제가 될 것이기에 이는 지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