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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너뿐이야 / 널 사랑할 뿐이야, '뿐' 띄어쓰기 어렵지 않아요.

by hangulove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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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뿐이야 / 널 사랑할 뿐이야, 이중 어느 쪽 띄어쓰기가 옳을까요?

정답부터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문장 중 맞는 띄어쓰기는 둘 다입니다.

아니 왜 같은 ''인데 하나는 띄어 쓰고, 하나는 띄어 쓰지 않는다는 말일까요?

 

우리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띄어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피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의존명사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의존+명사는 명사이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쓰일 수 없는 명사를 말합니다.

반드시 관형사나 수식어가 있어야만 쓸 수 있죠. 이를테면, , , , 대로, , , , 마리, 모금, 켤레, , , 만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명확하게 의존명사일 경우 반드시 띄어 써주는 것입니다.

 

위에 열거한 의존명사로 문장을 만들어 볼까요?

→ 아는 것이 힘이다.

낡은 것은 버려야 한다.

마실 것을 싸왔어?

 

→ 나는 밥 지을 줄 몰라.

그러는 줄 알았어.

그걸 시킬 줄 알았어.

 

→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내가 가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대로

→ 본 대로 느낀 대로 설명해 보세요.

들은 대로 말한 거예요.

물이 흘러가는 대로 두세요.

 

→ 웃고만 있을 뿐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어요.

모두 구경만 할 뿐 참견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에요.

 

→ 그는 의지할 데가 없어요.

지금 가는 데가 어디인데 그래요?

그 책을 다 읽는 데 사흘이나 걸렸어요.

머리 아픈 데는 그 약을 드세요.

 

→ 학교까지 오 리 정도는 예전 같으면 걸어 다녔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

나 같은 것을 도와줄 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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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 김 씨네는 소 한 마리를 길러요.

고기 몇 마리나 잡았어요?

소 몇 마리나 기르고 있어요?

 

모금

→ 겨우 물 한 모금 마셨어요.

담배 몇 모금 빨더니 기침을 삼십 분째 하고 있어요.

술을 한 모금 마셨어요.

 

켤레

→ 구두 한 켤레

양말 두 켤레

댓돌에 신발 여러 켤레가 있어요.

 

→ 집을 떠나온 지가 3년이나 지났어요.

돌아오라는 편지를 보낸 지 사흘 만에 그 사람이 돌아왔어요.

 

→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세요.

평소에 느낀 바를 말하면 됩니다.

그건 내가 알던 바와는 다르군요.

 

→ 십 년 만의 귀국.

친구는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습니다.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이에요?

세 번 만에 겨우 시험에 합격했어요.

 

위의 예문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의존명사라는 것이 분명할 때는 띄어 써줍니다.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 42항에 따른 것입니다.

 

의존명사라는 것은 위에서 공부하셨듯이 앞에 반드시 꾸며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며,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앞말과 띄어 써주는 것입니다.

 

먹을 음식이 없다. = 먹을 것이 없다.

좋은 사람이 많다. = 좋은 이가 많다.

 

그러나 의존명사가 조사, 어미의 일부, 접미사 등과 형태가 같아 띄어쓰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하나 따로 익혀서 띄어 쓸지 말지 판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들, 학생들'처럼 복수를 나타낼 때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러나 ', 보리, , , 기장 들을 오곡(五穀)이라 한다'와 같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남자뿐이다, 셋뿐이다'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로 다루어 붙여 쓰지만 '웃을 뿐이다, 만졌을 뿐이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대로''법대로, 약속대로'처럼 체언 뒤에 붙어 '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아는 대로 말한다, 약속한 대로 하세요'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만큼''중학생이 고등학생만큼 잘 안다,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처럼 체언 뒤에 붙어 '앞말과 비슷한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볼 만큼 보았다, 애쓴 만큼 얻는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이것은 그것만 못하다'처럼 체언에 붙어서 한정 또는 비교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세 번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와 같이 시간의 경과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어미 '~ㄴ지, ~ㄹ지'의 일부이므로 붙여 쓰지만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와 같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은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일 때는 어미이므로 '구름에 달이 흘러가듯'과 같이 앞말에 붙여 쓰지만,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쓰이면 의존명사이므로 '그가 먹은 듯'과 같이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인사차 들렀다, 사업차 외국에 나갔다'처럼 명사 뒤에 붙어 '목적'의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 마침 가려던 차였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노름판, 씨름판, 웃음판'처럼 쓰일 때는 합성어를 이루므로 붙여 쓰지만 '바둑 두 판,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와 같이 수 관형사 뒤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출처: 한국어맞춤법해설

 

어렵습니다!

네 어려워요!

그러나 극복 못 할 어려움이 어디에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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