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 오랜동안 자주 헷갈리시나요?

 

오늘 배워볼 단어는 '오랫동안'입니다.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으로 매번 순위권에 있는 단어인데요.

한 번만 진지하게 아래 예문을 읽어보신다면 다시 틀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제목에서 정답은 '오랫동안'입니다.

그렇다면 '오랜동안'은 틀린 단어일까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틀렸다고 단정해 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래다의 관형사형인 '오랜'의 뒤에 명사 '동안'을 써서 '오랜 동안'이라고 띄어서 써준다면 지나간 기간이 오래다, 길다는 뜻이기 때문에 오랜 동안은 맞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지나간 기간이 길다, 오래다'라는 뜻으로는 '오랫동안'이 있고, 우리말에서는 '오랫동안'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오랜동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면 지금부터는 '오랫동안'이라고 사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서는 '오랫동안'과 '오랜동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리가 덧나는 고유어 계열의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받치기도 한 원칙에 따라 고유어 계열인 '오래'와 '동안'의 합성어는 [오래똥안 / 오랟또안]으로 소리 나고 '오랫동안'으로 적는다. '오랫동안'의 의미로 '오랜동안'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오랫동안'만 표준어로 삼는다.

한글 맞춤법 4장 4절 30항

 

소리가 덧나는 고유어 계열의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받치기도 한 원칙에 따라 고유어 계열인 '오래'와 '동안'의 합성어는 [오래똥안/오랟또안]으로 소리 나고 '오랫동안'으로 적는다. '오랫동안'의 의미로 '오랜동안'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오랫동안'만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규정 2장 4절 1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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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을 많이 읽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기억해 두는 것이 헷갈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예문을 읽어주세요.

 

예문 오랫동안

 

*제형이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좋아하는 친구예요.

*우리는 친군지 연인인지 모르겠어. 너무 오랫동안 만난 것 같아.

*다시 오실 날을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노르웨이에 사는 아니카하고는 오랫동안 편지만 주고받았어요.

*오랫동안 너만을 기다렸어.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이 제품을 사기로 했어요.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나는 너를 오랫동안 지켜보기만 했어.

 

오랫동안을 배우고 나니 '오랜만'을 배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며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합니다. 오래간만이나 오랜만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오랫만'이라고 사용했다면 잘못된 표현이니 오랜만으로 바꾸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오랜만도 예문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익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많은 예문을 가져왔습니다.

 

예문 오랜만 = 오래간만

 

*이게 몇 년 만이야? 정말 오랜만(오래간만)이로군.

*왜 이렇게 오래간만(오랜만)에 연락했어?

*고향에 내려온 건 정말 오랜만(오래간만)이다.

*극장에 와본 건 정말 오래간만 (오랜만)이다.

*오랜만(오래간만)에 외출하는 거예요.

*웅보는 오랜만(오래간만)에 고향 사람을 만나자 너무 반가웠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문순태, 타오르는 강>

*어제저녁 오랜만에 만난 젊은 축들은 문길이 사랑방에 모여 늦게까지 놀다 같이 잤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김 선생! 참 오랜만입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를 오랜만에 만나 지나간 회포를 풀었더니 피로감이 밀려오는군.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달몸과 석태는 오랜만에 만나 소주잔을 마주하고 그간 쌓인 회포를 풀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오랫동안과 오랜만(오래간만)이 맞는 단어라는 것을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