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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황당무계 / 황당무개 어느 쪽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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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맞춤법 퀴즈에서 '황당무계'와 '황당무개' 중 53%에 달하는 분들이 황당무개가 정답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답은 황당무계입니다. 황당무계나 황당무개나 발음하면 완전히 똑같게 들립니다. 그래서 황당무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셨나 봅니다.

 

황당무계(荒唐無稽)는 한자어인데 장자의 천하 편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나씩 의미를 풀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거칠 황

(): 황당할 황

(): 없을 무

(): 헤아릴 계

 

거칠고 황당해서 헤아릴 수가 없다.

하는 말이 거칠고 두서가 없다.

 

예문

 

*그 영화는 정말 황당무계한 이야기였어.

*요즘에는 이해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일들이 자주 벌어져.

*아버지가 또 황당무계한 일을 벌이셨네.

*아무리 들어도 어제 그 일은 황당무계하잖아요.

*그런 황당무계한 주장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어줍잖다 / 어쭙잖다 

 

정답은 어쭙잖다인데 무려 51%나 되는 분들이 어줍잖다가 정답이라고 하셨습니다. 왜 어쭙잖다가 정답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쭙잖다는 형용사이며 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

2. 아주 서투르고 어설프다. 또는 아주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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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쭙잖다'가 맞는 이유는 한글 맞춤법 제5항에 따른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어쭙잖다'는 뚜렷한 까닭 없이 된소리로 발음되기 때문에 '어쭙잖다'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꼭 어쭙잖다라고 된 소리로 표기해 주세요.

 

예문

 

*어쭙잖은 질문이지만 대답해 주세요.

*어쭙잖은 충고는 하지 않는 게 나아.

*어쭙잖게 따라 하다가 망했어.

 

돌아갔을런지 / 돌아갔을는지

 

 

이 문제는 복습입니다.

지난달에 이미 한글사랑에서 다루었지만, 네이버 맞춤법에서 많은 분이 틀렸기에 복습하는 기분으로 다시 가져왔습니다.

 

 

무엇이 좋을는지 / 좋을런지 / 좋을른지 잘 모르겠다.

오늘 가져온 ~ㄹ는지도 상당히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 또한 발음이 비슷해서 벌어지는 현상 중의 하나라고 보입니다. 이에 대한 관련 규범 해설을 보면, '~ㄹ는지'와 '~ㄹ런지',

hangulove.tistory.com

 

정답은 잘 돌아갔을는지 모르겠다입니다.

 

'~ㄹ는지'는 뒤 절이 나타내는 일과 상관이 있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또는 앎이나 판단ㆍ추측 등의 대상이 되는 명사절에서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입니다.

 

예문

 

*비가 올는지 새들이 낮게 날고 있어.

*갈는지 말는지 자기 말고 누가 알겠어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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