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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손이 꺼매졌네 / 꺼메졌네 어느 것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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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꺼메졌네입니다.

 

이것은 한글 사랑에서도 이미 다루었던 모음조화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말은 모음끼리 조화를 이루어 함께 변형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음조화라고 하는데요. 양성모음 뒤에는 양성모음이, 음성모음 뒤에는 음성모음이 붙어서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퍼래요가 맞을까요, 퍼레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래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레요가 맞을까요? 정답은 '퍼레요'입니다. 퍼래요는 틀려요! '렇'의 중성 'ㅓ'에 어미 '-어'가 붙어서 "퍼레"가 되는 것이니까 '퍼레요, 퍼레서'라고 쓰는 것이

hangulove.tistory.com

네이버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문제를 풀다 보면 '꺼매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퍼렇다 - 퍼레요 파랗다 - 파래요
뻘겋다 - 뻘게요 빨갛다 - 빨개요
누렇다 - 누레요 노랗다 - 노래요
꺼멓다 - 꺼메요 까맣다 - 까매요
허옇다 - 허예요 하얗다 - 하얘요
멀겋다 - 멀게요 말갛다 - 말개요
뿌옇다 - 뿌예요 뽀얗다 - 뽀얘요

 

위의 예문을 읽어보시면 어떤 규칙으로 모음조화가 이루어지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의 활용형은 모음조화에 따르지 않고 '그래, 이래, 저래'가 되는 예외의 법칙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 시합은 정말 가열찼어 / 가열했어

 

싸움이나 시합에서 격렬했다고 표현할 때 가열찼어와 가열했어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가열하다입니다.

왜냐하면 표준대국어사전은 가열하다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고

가열차다는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싸움이나 경기가 가혹하고 격렬했을 때 오늘 경기는 가열찼어가 아니라 오늘 경기는 가열했어로 표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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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가시가 돋친 / 돋힌 꽃이다

 

돋치다 / 돋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돋치다입니다.

 

*날개가 돋치다

*소름이 돋치다

*날개가 돋치다

*뿔이 돋치다

 

돋히다와 돋치다는 발음이 똑같아서 표기할 때 잘못 쓰기도 합니다.

돋히다는 잘못된 맞춤법이니 이제부터는 돋치다로 써주세요!

 

널브러진 서류를 지르밟다 / 즈려밟다

 

 

위에서 내리눌러 밟을 때는 지르밟다라고 해야할까요, 즈려밟다라고 해야할까요? 정답은 지르밟다입니다.

흔하게 즈려밟다로 사용하는데요, 표준대국어사전은 지르밟다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리눌러 밟을 때는 지르밟다라고 표현해 주세요.

 

우리가 즈려밟다를 표준어처럼 사용해 버린 이유는 바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때문입니다. 김소월 시인은 평안도 사투리인 즈려밟다를 시 진달래 꽃 속에서 사용했고, 시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지르밟다보다는 즈려밟다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익숙해져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말 사전에는 즈려밟다가 아닌 지르밟다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시는 즈려밟다로 기억해 두시고,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는 말은 지르밟다로 써주세요.

 

이 기회에 김소월님의 시 진달래 꽃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소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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