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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 / 아는 체했어.

by hangulove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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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날씨 인사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 정말 기온이 높죠. 평소 에어컨을 잘 안 켜는 절약 집안에서 살고 있는데 요 며칠은 거의 날마다 에어컨을 켜고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지구는 정말 괜찮을까요?

아침마다 생존 인사를 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여러분 코로나도 감기도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이 여름을 나세요!

 

위 문제의 정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답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했어'가 맞는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알은체했어가 왜 맞는 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은체하다 (동사)

1.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2.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

 

아는 척하다(=아는 체하다) (동사)

알지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다.

 

여기에서 '척하다 (체하다)'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알다는 본용언이며 체하다(척하다)는 보조 용언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은체하다와 아는 척하다 (아는 체하다)는 그 의미가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전체 문장의 의미에 따라서 반드시 알은체하다를 써야할 때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했어'라는 문장에서는 누군가 거짓으로 꾸며서 나를 아는 척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은체했어가 맞는 말입니다.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은체''알은척''아는 체'가 같은 의미인가요?

 

'알은척하다(=알은체하다)''알은척/알은체'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하나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띄어 쓰지 않습니다. 하나의 단어이니까요.

그러나 '아는 체하다'는 본용언 '알다' 뒤에, '~은 체하다', '~는 체하다' 구성으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인 '체하다'가 붙은 짜임입니다. 그래서 모르면서 아는 듯이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거짓으로 꾸며서 아는 척한다고 표현하려고 할 때는 알은척하다가 아닌, 아는 척하다, 아는 체하다라고 써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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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체하다 예문

 

*회의장에서는 아무도 나를 알은체하는 사람이 없었다.

*친구에게 알은체하지도 않고 돌아누웠다.

*남의 일에 함부로 알은체하지 마라.

*들어온 지 몇 달이나 됐다고 이제 제법 집안일을 알은체한다.

*친구가 나를 알은체하며 지나갔다.

*술집 주인은 몇 달 만에 온 나를 알은체했다.

*모르는 사람이 알은체해서 당황했어.

 

아는 척하다(=아는 체하다) 예문

 

*전혀 모르는 주제였지만 아는 척했어.

*괜히 아는 척하다 망신당했네요.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기가 힘이 들어요.

*직장인의 60%가 직장 내 '왕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왕따' 1순위로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하는 '척돌이''척순이'를 꼽았다.

출처:표준국어대사전, 스포츠서울. 2004. 5. 21. 25

*내가 누구인지 다 알면서 모르는 척했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척하는 사람은 현시욕이 강한 사람이죠.

 

위에서도 썼습니다만, 알은체하다는 동사, 하나의 단어니까 띄어 쓰지 않고, 아는 척하다는 용언과 보조용언으로 된 단어니까 띄어 써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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