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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돼지껍질 / 껍데기 먹으러 가자!

by hangulove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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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껍질 / 돼지 껍데기 어느 쪽을 써야 옳은 말일까요?

 

네이버 검색창에 돼지껍데기라고 넣으면 대부분의 요리 인플루언서들도, 쇼핑몰도 전부 돼지껍데기라고 쓰고 있음을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심지어는 돼지껍질이라고 검색어를 넣어도 돼지껍데기로 바로 바뀌어서 검색이 되는군요.

 

그러나 정답은 돼지껍질입니다.

 

껍질 (명사)

1.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2.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3. 물리 원자 구조를 나타내는 모델에서, 원자핵 주변의 거의 같은 에너지를 가지는 전자 궤도의 모임.

 

껍데기 (명사)

1.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3.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표준대국어 사전은 껍질과 껍데기를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우리 말과 관련한 질문을 하면 전문가의 답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국어에서는 이런 설명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①껍질이 단단한 것으로 둘러싸여 있는 연꽃 씨앗이나 잣 씨앗 같은 것은 껍데기라고 불러도 무방하답니다.

②조개껍질과 조개껍데기는 두 단어 다 표준대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같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어느쪽이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밤껍질, 나무껍질처럼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나무껍질이 아무리 단단하더라도, 밤이 단단하더라도 껍질을 사용합니다.

 

껍질이냐 껍데기냐로 설전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요.

돼지의 속살과 내장을 전부 발라내고 껍질만 남은 것이니 돼지껍데기로 불러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돼지껍질은 표준대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돼지껍데기는 등재되어 있지 않으니 돼지껍질을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이렇게 우리가 한눈에 알 수 있는 전형적인 것들에 알맞은 단어를 사용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돼지껍질 먹으러 갑시다!

이렇게 표현해 주세요!

 

예문

 

*이 나무껍질은 너무 두껍다.

*손바닥 껍질이 벗겨져 피가 난다.

*늙은 호박은 겉껍질이 단단해서 숟가락으로 껍질을 긁어낸 다음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아주었다.

*겨우내 귤껍질을 깠더니 손톱이 샛노래졌다.

*한 관이나 되는 감자 껍질을 벗겼더니 손가락에 마비가 왔다.

*내 넋은 고향에 두고 빈 껍질만 이곳으로 왔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원자핵 주위에는 전자들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껍질을 이루고 있는 듯한 모양이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양파의 껍질을 벗기다.

*과도로 사과 껍질을 깎았다.

*오늘 저녁은 벌집 돼지껍질을 구워 먹기로 하자.

*달걀 껍데기는 음식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껍질과 껍데기는 속담과 관용구도 아주 많았습니다.

한 번씩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속담

 

*껍질 없는 털이 있을까!

(무엇이나 그 바탕이 있어야 생길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껍질 상치 않게 호랑이를 잡을까!

(호랑이 가죽을 상하지 않고는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여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수박 껍질만 핥는다.

(실속이 없음을 일컫는 말)

 

*피나무 껍질 벗기듯.

(물오른 소나무의 속껍질을 벗긴다는 뜻으로, 겉에 두르고 있는 의복이나 껍데기 따위를 말끔히 빼앗거나 벗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탄 조기 껍질 같다.

(일마다 이루어지지 아니하거나 발전이 없고 점점 오그라들기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북어 껍질 오그라들 듯.

(일마다 이루어지지 아니하거나 발전이 없고 점점 오그라들기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이 새끼도 아홉 껍질을 입는다.

(아이를 입히는 것이 매우 큰 문제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추 나무에 그네를 뛰고 잣 껍질로 배를 만들어 타겠다.

(1. 고추 나무에 그네를 뛸 수 있고 잣 껍질을 배 삼아 타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사람이 작아진다는 뜻으로, 세상이 말세(末世)가 되면 있을 괴상망측한 짓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가능한 잔꾀를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콩 실은 당나귀가 우쭐대면 껍질 실은 당나귀도 우쭐댄다.

(남은 자랑거리가 있어서 우쭐대는데 자기는 아무런 자랑거리도 없으면서 덩달아 우쭐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라껍질 까먹어도 한 바구니 안 까먹어도 한 바구니

(무슨 일을 하고 났는데도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을 무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가을 무를 뽑아 껍질을 벗겼을 때 그것이 두꺼우면 겨울이 추울 것을 예상할 수 있다는 말.)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천성이 착하고 어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나쁜 습관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왕방울 껍데기 같다

(실속은 없고 겉만 요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뉴월() 녹두 깝대기[껍데기] 같다.

(햇볕에 바짝 말라 조금만 건드려도 탁탁 들고 일어나는 녹두 깝대기 같다는 뜻으로, 매우 신경질적이어서 툭 건드리기만 하여도 쏘는 성미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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