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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순우리말 '마늘각시'의 뜻을 알아볼까요?

by hangulove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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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나요?

한글사랑은 오래간만에 순우리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쁜 순우리말들을 보고 한 주를 다시 기운차게 시작해 봅시다!

 

마늘각시

 

마늘 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피부가 하얗고 반반하게 생긴 여인을 말할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건강한 미인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생겨서 다양한 피부색을 예쁘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흰 피부를 가진 여인을 미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죠. 중국에서도 백옥 같은 미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을 보면은요.

마늘은 껍질을 까놓고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하얗고 예쁘죠. 이래서 피부가 흰 미인을 마늘각시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살피

 

1.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간단히 나타낸 표.

2. 물건과 물건의 틈새를 구별하는 표.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 놓으면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기 위해 물건을 꽂아 넣는 것을 흔히 책갈피라고 하는데요. 갈피는 어떤 일과 일 사이의 경계, 혹은 물건의 어떤 부분과 또 다른 부분을 구분할 때의 구분, 어름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름은 틈새를 말하는데요, 책의 갈피와 갈피 사이에 꽂는 것을 책갈피가 아닌 살피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하니까요, 앞으로는 책갈피가 아닌 '살피'라고 써주세요.

 

고명딸

 

아들만 있는 집의 외동딸을 말할 때 고명딸이라고 했습니다.

옛날에는 아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남자의 숫자가 점점 적어지는 추세에 있다고 하죠.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출산율은 무려 0.7%. 올해 출산율은 0.6%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이런 시대에는 아들이건 딸이건 귀한 자식일 텐데, 옛날 아이들이 한 집에 대여섯 명은 기본이었던 시절에 아들이 줄줄이 다섯쯤 있고 딸이 하나 있는 집의 딸을 보고 고명딸이라고 했습니다. 고명은 떡국이나 반찬 같은 것에 모양을 더하려고 얹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들 많은 집에 고명처럼 얹어놓은 이쁜 딸이라는 뜻이었죠. 이제는 소설이나 책 속에서나 존재하게 될 것 같은 말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기억해 두었다가 혹시나 아들 많은 집의 딸을 보시게 되면 써보세요. 정말 예쁜 고명딸이네요 라고요.

 

까치놀

 

석양을 받아 멀리 수평선 위에서 번뜩이는 물결을 까치놀이라고 했답니다.

노을은 언제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아침노을도, 저녁노을도, 강이든 바다든 호수든, 산 중턱에 걸쳐진 노을도 아름다워요. 까치놀은 특히 바다에 떨어지는 노을이 파도에 흔들려 붉게 하얗게 물결치는 모양새를 까치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흡사 그 모양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까치 떼처럼 보여서였을 거라고 해요. 혹시 어느 여름날 바다에 나갔을 때 까치놀을 보실 수 있다면 아름다운 저녁놀이다, 대신에 아름다운 까치놀이라고 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풀

 

썰물 때만 보이고 밀물 때는 안 보이는, 비교적 넓고 평탄한 모래톱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특히 서해안은 썰물 때는 길이 날 정도로 바다 한가운데로 길이 나타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밀물일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곳을 걸어서 들어가도 되죠. 이런 곳을 감풀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주말에 제부도에 다녀왔는데 마침 감풀 때라서 걸어서 들어갔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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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를 말합니다. 한자어로 하면 원양(遠洋)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든바다

 

난바다의 반대말입니다.

육자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바다는 '든바다'라고 합니다.

한자어로 하자면 '근해(近海)'입니다.

 

너울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납고 큰 물결을 너울이라고 했습니다.

쓰개치마를 너울이라고도 했습니다.

 

물참

 

밀물이 들어와 가장 높이 찼을 때를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만조(滿潮)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숨은여

 

수면 위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닷속에 숨어 있는 암초.

 

여울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곳.

 

메숲

 

나무가 우거진 숲을 메숲이라고 했습니다.

메숲에서 새들이 지저귄다고 말하면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새들이 지저귄다는 뜻이 되겠죠. 메숲은 예쁜 단어니까 사라지지 않도록 많이 자주 사용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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