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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뇌졸중 / 뇌졸증 무엇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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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몇 개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며칠 전에 '후유증'을 가져와 설명했는데, 최근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가 계속

'휴유증'이라고 표현해서 어찌나 거슬렸는지 모릅니다.

한글을 비롯해 글쓰기 어플에는 자동 맞춤법 기능이 달려 있으니 작가가 틀리지는 않았을 것 같고,

이 배우가 잘못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발 '휴유증'이라고 쓰지 말아 주세요!

뇌졸중 (腦卒中)

엄마가 아침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가

 '뇌졸증/뇌졸중' 진단을 받았어요. 

위의 문장에서 '뇌졸증'과 '뇌졸중'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답은 뇌졸중입니다. 

뇌졸 + 증에서 뒤에 붙어 있는 증을 증상의 증(症)으로 오해해서

'뇌졸증'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정확한 표현은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손발에 마비가 오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병을 말합니다.

앞으로는 꼭 뇌졸중이라고 표현해 주세요.

예문

*뇌졸중 증상은 다양한데, 혀가 꼬여 발음이 잘 안되는 것도 증상 중의 하나라고 해요.
*뇌졸중이라고는 해도 초기에 바로 알아차리고 치료하면 증상을 보이지 않고 낫는 예도 있어요. 
*평소 뇌졸중 예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소용량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광범위한 임상 시험을 통해 다시 입증됐다. 
출처: 중앙일보 2003. 4. 8. E18면
*한 종합 병원의 조사 결과 뇌졸중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반신 마비나 감각 장애 등의 전조 증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처 : 한국방송공사 9시 뉴스 2004. 3. 6.

 

쩨쩨하다


너 진짜 천 원 가지고 '째째하게 /쩨쩨하게' 굴 거야?

위 문장에서는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답은 '쩨쩨하게'입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쩨쩨하다'를 '째째하다'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쩨쩨하다'만 표준어로 삼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문  

*이런 일로 쩨쩨하게 삐지고 그럴 거냐?
*할인판매라더니 겨우 천 원 깎아주는 거는 너무 쩨쩨하잖아요.
*해병대 출신이라며 통 큰 것처럼 거들먹거리지만, 정작은 쩨쩨하기 그지없어요.
*원래 감정싸움은 몇백 원으로 나는 거야, 쩨쩨하게도 사람들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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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여넣다


가방에 빵을 잔뜩 우겨넣었어 / 욱여넣었어.

욱여넣다는 동사로 함부로 아무렇게나 물건을 집어넣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욱여넣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삼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를 뜻하는 말은,

 '안쪽으로 조금 우그러져 있다'를 뜻하는 '욱다'의 사동사 '욱이다'와 

의미적인 관련성이 있으므로 형태를 밝혀 '욱여넣다'로 적습니다. 

앞으로는 소리 나는 대로 '우겨넣었어'라고 적지 마시고 '욱여넣었어'라고 옳은 표현을 써주세요.

예문

*두꺼운 책을 가방 속에 욱여넣었다.
*찬밥을 물에 말아 반찬도 없이 위장으로 욱여넣었다.
*남이 볼까 두려워하며 아들이 던져준 돈 몇 푼을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뒤치다꺼리


아이들 '뒤치다꺼리/뒤치닥거리' 하느라 정신이 없어.

위 문장에서 옳은 표현은 뒤치다꺼리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항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어야 합니다. 

'뒤치다꺼리'도 [뒤치다꺼리]로 '꺼'가 된소리로 발음되고 

그 앞말의 형태가 분명하지 않아 '뒤치닥거리(X)'가 아니라, 

발음되는 대로 '뒤치다꺼리'로 적습니다.

'뒤치다꺼리'는 '뒤'와 명사 '치다꺼리'가 합성된 말이라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그러면 틀릴 일은 없을 겁니다. 

예문

*아들 쌍둥이 뒤치다꺼리에 정신이 없다.
*자식들 학비 뒤치다꺼리하느라 엄마는 일 년에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셨다.
*중풍에 걸린 할아버지 뒤치다꺼리하다가 할머니께서 몸져누우셨다. 
*자식들 뒤치다꺼리한다고 어머니는 옷 한 벌 변변한 것을 사 입어 본 적이 없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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