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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어려운 띄어쓰기 몇 가지를 배워볼까요?

by hangulove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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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말 띄어쓰기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말 띄어쓰기는 상당히 복잡해서 규칙을 다 외우고 있어도 자칫하면 잘못 쓰기 십상입니다.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기본이지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하고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죠. 

그런데 조사하고 의존명사를 구분하기는 어디 쉽던가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 시간, 보리가 서 말, 연필이 다섯 자루,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나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라도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굳이 띄어 써주지 않고 붙여 써도 된다는 겁니다.

흐유~ 알면 알수록 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말 띄어쓰기이지만,

어딘가에 정복할 방법은 있을 겁니다. 

쉽게 정복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그냥 우직하게 하나씩 하나씩 공부할 수밖에는 없겠지만요.


그건 내가 '너보다' / '너 보다' 잘해!

어느 쪽이 맞는 띄어쓰기일까요?

'내가 너보다 잘해!'라고 붙여 쓰는 것이 옳은 띄어쓰기입니다.

1. 비교의 대상이 있고, 그것과 차이가 있을 때 

'~보다'는 조사이므로 '내가 너보다 낫다기보다', 

'일하는 것보다 급료가 적다'처럼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2. 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를 나타내는 부사는 '보다 넓게' '보다 높이', '보다 많은'과 같이 띄어 씁니다.

예문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너보다는 나아.

*꼭 유행이라서 샀다기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던 거야.

*식욕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게 맛있었어.

*그녀는 무대 위에서 보다 높이 날았어.

*나는 지금보다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어.

*최고의 배우가 되려면 보다 높은 경지의 연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시부터 2시까지', '1시 부터 2시 까지'

맞는 띄어쓰기는 어느 쪽일까요?

한글 맞춤법 제41항에 의하면 조사는 앞말에 붙여 써주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부터'와 '까지'는 일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초저녁부터 지금까지'처럼 앞말과 붙여 써주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니 정답은 '1시부터 2시까지'처럼 붙여 써 주어야 합니다.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어.

이렇게 붙여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문

*그놈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썽이지.

*현주는 어려서부터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어.

*그 약을 먹고부터는 몸이 좋아졌어요.

*그는 태어날 때부터 듣지를 못했다.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1번부터 10번까지 이 문제를 풀어봐.

*본시부터 그는 마음이 착한 위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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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키다/얽히고 설키다/얼키고섥히다

음절이 여러 개 붙어 있으니까 친절하게 중간에 한번 띄어 써 주어야 할까요? 

'얽히고설키다'는 이리저리 뒤섞이다.

 관계와 일 따위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히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그러므로 띄어 써주지 않는답니다.

예문

 

*일이 얽히고설켜서 풀기가 쉽지 않아.

*가지를 뻗어 더러는 얽히고설켜 있는 수목들의 차림새는 마음을 끄는 게 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이병주, 행복어 사전>>

*얽히고설킨 길을 여러 번 오가고 나서야 겨우 길이 보였다.

*내 머릿속은 무수한 생각과 감정들로 얽히고설켜서 풀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에는 원주민들의 수난과 굴욕의 역사가 얽히고설켜 있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아침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복잡한 띄어쓰기 공부를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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