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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by hangulove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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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568년 전 세종대왕께서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고통당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해 집현전 학자들에게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라 이르셨기에 창제된 것입니다.

 

세종 초기에는 죄인들에게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 1년에 280명이 넘는 사형수를 처형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세종은 이들 중 많은 죄수가 한자를 읽지 못해 법을 몰라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글 창제에는 학자들의 많은 이견이 있는데, 집현전의 학자들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집현전 학자들이 아니라 세종대왕 스스로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세종대왕께서 혼자 창제하기는 힘들었을 터이고, 집현전에는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학자들 말고도 다수의 학자가 있었으니, 그들과 힘을 합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한글은 철저한 계획하에 만들어진 과학적인 언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인 요즘 더 진가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동시에 키보드 기록을 하게 한 결과, 속도에서 한글을 따라올 언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뛰어난 언어를 가지고 있는 우리 한글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알아볼 마음으로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 『세종실록에 의하면 훈민정음은 세종 25(1443)에 왕이 직접 만들었으며, 세종 28(1446)에 반포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훈민정음해례본을 정인지가 직접 썼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 세계에는 무수히 많은 언어가 있지만 (거의 7,000) 문자가 있는 언어는 50개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만든 사람을 아는 것은 유일하게 한글뿐입니다.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집현전 학자 몇 명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 한글을 창제했고 백성들이 쉽게 배우게는 되었지만, 공식 문서에서 한글을 사용하게 된 것은 한글 창제 이후 무려 450년이나 흐른 고종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 한글 교과서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사민필지(士民必知)라는 지리 교과서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파견한 영어 교사 허머 헐버트는 한국어를 쉽게 배운 뒤 이렇게 쉽고 과학적인 언어를 경시하고 여전히 한글을 모르는 한국인이 많은 것에 충격을 받아 우리말로 교과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민필지는 선비와 백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으로, 세계 각국의 산천 ·풍토·사회·학술 등을 한글로 간략하게 소개한 세계 지리서입니다.

 

 

* 훈민정음 예의 (例義)

 

예의(例義) 부분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한글을 만든 이유와 한글의 사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입니다. 이것은 무척 간략한 글로 세종실록월인석보에 실려 있습니다.

 

* 훈민정음해례본

 

훈민정음은 세종대왕께서 집현전 학자 성삼문, 신숙주, 최항, 정인지, 박팽년 등에게 명하여 만든 것으로, 해례본은 한자로 한글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그 구조를 설명한 것입니다.

 

간송본 (안동본)

 

1940년대 초기 경상북도 안동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이를 만 천 원에 사들였는데, 현재 가치로는 30억 원이 넘는 액수라고 합니다.

 

훈민정음해례본  ( 간송본 )

 

전형필 선생은 해례본을 일제에 들키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으며, 전쟁통에는 해례본을 베개 밑에 넣고 잠이 드는 등 해례본을 보관하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1956년 영인본을 만들 때는 전형필 선생이 손수 책을 해체해 영인본을 만들게 하였다고 합니다. 20143월 잠시 훈민정음해례본 원본을 일반 전시했지만, 그때도 유리창 1m 밖에서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영인본만 전시하고 있고, 해례본 원본을 볼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상주본

 

간송본(안동본) 이후 혜례본이 한 권 더 나타났는데요, 이것은 안동본과 같은 동일한 판본이라고 합니다. 14년 전 상주본이 나타났을 당시 감정한 분의 말에 따르면 의심할 여지 없는 진본이라고 합니다 (여러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책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화재로 타버렸는지, 손상이 없는지는 이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배익기 씨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상주본에는 서문 네 장과 뒤 한 장이 사라졌지만, 간송본에는 없는 연구자의 주석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의 가치를 1조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주본의 소유권 주장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원래 소유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배익기가 내 가게에서 훔쳐 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분쟁은 법정으로 번졌고, 법정은 원래 소유권자라고 주장하는 조 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조 씨는 소유권을 인정받은 뒤 국가에 상주본을 기증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현재의 소유자는 국가입니다만, 중간에 해례본을 가로챈 배익기 씨가 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상주본의 실체는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법원은 강제 수색 명령을 내려 배익기 씨의 집과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지만 결국 해례본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배익기 씨는 1천억을 준다면 정부에 팔겠다고도 했고, 2022년 대통령 인수위에는 문화재청장을 시켜준다면 국가에 기부하겠다고도 했다고 합니다.

 

훈민정음해례 상주본은 있다고는 하나, 나타나 봐야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 언해본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이 어떤 언어인지를 한글로 풀어 설명한 책입니다.

 

현존하는 언해본은 모두 네 권입니다.

 

서강대 소장 언해본 : 세조 5(1459)에 간행.

 

고려대 소장 언해본 : 단행본으로 여러 부분을 보사(補寫)했습니다.

 

서울대 소장 언해본 : 필사본으로 서강대 소장본 내용과 같음.

본래 일본 궁내성 소장본이었습니다.

 

세종대왕기념관 소장 언해본 : 선조 원년(1568) 판각, 희방사소장 복각본.

 

백성을 긍휼하게 여긴 세종대왕이 안 계셨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훌륭한 군주는 천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하다고 합니다.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에게 세종대왕이 계셨음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언어는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니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괄적이고 전진적으로 우리 말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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