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뀌다, 사귀다의 기본 동사와 활용형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전 학창 시절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외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이, 히, 리, 기, 우, 구, 추’는 사동 접사입니다. 이 중에서 타동사 어간인 ‘이, 히, 리, 기’ 네 개가 자동사에 붙으면 피동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뀌다’의 자동사는 ‘바꾸다’입니다. 바꾸다에 타동사 어간 ‘ㅣ’가 붙어서 ‘바꾸이다’ 이것이 줄어서 ‘바뀌다’가 된 것이죠.
‘사귀다’ 는 동사이며 그 활용은 ‘바뀌다’와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나 작년에 쟤랑 사겼잖아 / 사귀었잖아.
위 문장 중 어느 쪽 표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답은 작년에 쟤랑 사귀었잖아 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사귀다의 어간에 어미 ‘어’가 결합이 되면, ‘사겨’가 아니라 ‘사귀어’가 되니까 그런 것입니다.
이것은 바뀌다도 마찬가지로 어미 ‘어’를 결합해 말하려면 ‘바뀌어’라고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얼굴이 바뀌었다 / 바꼈다.
이 문장에서도 얼굴이 바뀌었다가 옳은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바뀌다’는 바뀌어, 바뀌니, 바뀌어서, 바뀌었다로,
‘사귀다’는 사귀어, 사귀니, 사귀어서, 사귀었다로 활용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시면 됩니다.
'바뀌다'의 예문
* 어째 머리 모양이 바뀐 것 같네.
* 어제하고 생각이 바뀐 겁니까?
* 그 사람의 이념은 아침저녁으로 바뀌니까요.
* 눈 뜨면 달라지는 우리나라 입시 제도처럼 자주 바뀌는 것도 없을 거예요.
* 청소년들의 인식이 요즘은 많이 바뀌었어요.
* 일순에 상황이 바뀌는 것 같아요.
* 해가 바뀌면 달라지는 정책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이율이 떨어지면 주가는 상승하는 쪽으로 바뀝니다.
* 올해 가을 태풍은 서해안으로 경로가 바뀌면서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 지금은 사람이 바뀐 것 같기는 하지만, 예전에 그 사람의 여성 편력은 대단했어요.
'사귀다'의 예문
* 지난달에 12층으로 이사 온 이웃은 내가 대학 다닐 때 사귀었던 남자였어.
* 그 사람은 두루 넓게 여러 사람과 사귀는 편이더라고.
* 한때 불량스러운 친구 무리와 사귀었지만, 바로 손을 털고 나왔어.
*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는 쉬운 일이 아니죠.
* 붙임성이 좋은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도 쉽게 사귀더군요.
*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과는 영 사귀지를 못합니다.
* 두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사귀어서 결혼에 이르렀어요.
* 사귀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결혼 말이 오가고, 두 달 만에 결혼했어요.
이제는 ‘바껴서’나 ‘사겨서’로 쓰는 분들은 안 계시겠죠?
‘바뀌어서’ ‘사귀어서’ ‘바뀌었다’ ‘사귀었다’로 활용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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