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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by hangulove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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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되뇌다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다, 반복하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뇌다’도 반복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한 번보다 더 여러 번 반복했을 때는 ‘되뇌다’를 사용합니다.

 

‘되뇌다’가 기본형이므로 여기에 되뇌‘’다처럼 불필요한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기본형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활용형에도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형태로 ‘이’를 넣어 틀리는 단어로, ‘헤매다’ ‘설레다’ ‘개다’ ‘목메다’ 등이 있습니다. 명사형으로 이 단어를 활용해 보면 ‘되뇜’ ‘헤맴’ ‘설렘’ ‘갬’ ‘목멤’이라고 해야 합니다. 되뇌임헤매임설레임개임목메임은 틀리게 활용한 명사형입니다. 

명사형 뿐만 아니라 다른 활용형에도 불필요한 ‘이’를 넣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1) 그는 같은 말을 버릇처럼 늘 되뇐다 / 되뇌인다.

(2) 한 시간 동안이나 길을 헤매었다 / 헤매였다.

(2) 마음이 설레어서 / 설레여서 잠이 오지 않는다.

(3) 활짝 갠 / 개인 날이 좋다.

(4) 그는 목메어 / 목메여 울었다.

 

예문

 

*한번 말했으면 됐지,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뇌니?

 

*아들은 이미 죽었지만, 그녀는 넋이 나간 듯 아들 이름을 되뇌고 있다.

 

* 아버지께서는 나이 들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되뇌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 그는 고뇌에 찬 얼굴로 이것은 참된 인생이 아니라고 쓸쓸히 되뇌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그녀는 다짐하듯이 매번 마음속으로 그 말을 되뇌었다.

 

* 그녀는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도 아들을 불러달라고 되뇌었다.

 

* 다수의 좌대를 달마산 쪽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익삼 씨는 입버릇처럼 되뇌곤 했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윤흥길, 완장>

 

* 그는 마음속으로 나는 장가간다, 내 색시는 달덩이 모양으로 곱다고 몇 번이고 되뇌면서 새끼냇 다리를 건너 이슬을 털며 물둑을 탔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문순태, 타오르는 강>

 

*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마음속으로 ‘힘을 내자!’고 되뇌면 정말로 힘이 났다.

 


너는 선생 말도 안 듣고 왜 이렇게 개기는 / 개개는 거야?

 

정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개개다’와 ‘개기다’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개다

동사

1.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

2.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유의어

달라붙다, 닳다, 치근거리다.

 

개기다

동사

(속되게)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

 

‘개개다’와 ‘개기다’의 단어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답은 쉽게 풀리겠죠?

정답은 위 문장에서는 ‘개기다 ’입니다.

 

‘개기다’라는 단어는 2014년 표준어로 제정되기 전까지는 비표준어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개기다’와 ‘개개다’는 의미가 다르므로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는 ‘개기다’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 번 더 정리하자면, ‘개개다’는 무엇인가와 자꾸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은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점점 뜻이 변해 지금은 어떤 것에 달라붙어 귀찮게 하거나 성가시게 한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개기다’는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아래 예문을 읽어보시면 ‘개기다’와 ‘개개다’의 의미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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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내가 시키면 너는 군말 없이 하는 게 네 일이야. 어디서 개기고 있어?

 

* 하라면 할 것이지. 지금 나한테 개기는 것이냐?

 

* 어디서 건방지게 형 말에 개기고 있어?

 

* 보자 보자 하니까 선생한테까지 개기는구나.

 

* 구두 뒤축에 개개어서 발뒤꿈치의 살가죽이 벗어졌다.

 

* 비빌 언덕이 따로 있지 능력도 없는 나에게 개개는 건 좀 문제지.

 

* 소가 등짐을 매고 무거운 가래를 끌어서 등이 하얗게 개개었어.

 

* 손가락에 골무를 끼고 바느질했는데도 이불이 두꺼워서 개개었는지 검지 손가락 껍질이 벗겨졌어.


이제부터는 ‘개기다’를 사용할 때와 ‘개개다’를 사용하는 것이 옳을 때를 구분해서 사용하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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