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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겠다는 그의 말을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다.

by hangulove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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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 날씨는 쌀쌀했지만 낮에는 기온도 오르고 청량한 공기와 맑은 햇살로 기분 좋은 가을날이었습니다. 제가 산책하는 들녘은 거의 가을걷이가 끝났더군요.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은 당장이라도 초겨울이 올 것처럼 황량해졌지만, 몇 달이 지나면 다시 온화한 봄이 오겠죠.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삶도 그렇습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불행은 없으며, 영원한 행복도 없다고 하니까요.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렇게 작정하고 체념하고 기다리면 다음 행복이 반드시 찾아온다잖아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야 불행할 때도 덜 불행해지지 않을까요?

 

갑자기 분위기는 반전입니다만, 오늘의 단어는 철썩같이철석같이 ’ 입니다.

 

행복은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거라고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어.

 

철석같이도 이상하게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위의 문장에서는 철석같이가 맞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왜 철썩같이라고 써버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발음이 철썩까치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석같이 鐵石같이

부사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하게.

 

표준 대국어 사전에 철석같이를 찾아보면 철석(鐵石), 쇠철과 돌석을 쓰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쇠와 돌처럼 단단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철썩같이라고 써서는 안 되며 철석같이라고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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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나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어.

 

* 엄마에게 이번에는 공부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는데, 성적은 바닥이야.

 

* 아무리 설득해도 그의 그릇된 철석같은 믿음을 바꿀 수가 없었어.

 

* 철석같은 신념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지.

 

* 정조의 신임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뢰었다.

출처 : 우리말샘, <황인경, 소설 목민심서>

 

* 철석같이 자기를 믿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죄를 지어도 너무 큰 죄를 진 것 같았다.

출처 : 우리말샘, <송기숙, 녹두 장군>

 

*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죄다 자기를 배반해도 윤수만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

출처 : 우리말샘, <이기영, 신개지>

 

* 아버지에게 철석같이 약속했어요.

 

* 동창생이니까 그가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의심 없이 거액을 투자했다.

 

* 이렇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딴말하면 안 돼.

 

* 고모는 할머니 못지않게 삼촌의 귀환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윤흥길, 장마>

 

* 술을 끊겠다고 아내와 철석같이 약속한 것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술을 마시고 들어왔어요.

 

* 어느 정도로 혼꾸멍을 내고는 훈계 방면 쪽으로 낙착이 되려니 하고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이호철, >

 

* 또 임자는 학부만 철석같이 믿나 본데 일본 통감부 밑에선 학부대신은 고사하고 상감마마도 허수아비예요.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박완서, 미망>

 

* 철석같이 믿었던 그가 체포되었으니 요번 남행길은 허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출처 : 우리말샘, <한무숙, 만남>

 

* 거짓말을 어찌나 빈틈없이 했는지, 다들 철석같이 믿고 돈을 빌려주었죠.

 

* 엄마가 이렇게 철석같이 정직성을 믿는 딸이 매일 한 푼 두 푼 엄마의 지갑을 축내고 있었다.

출처 : 우리말샘,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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