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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무엇이 좋을는지 / 좋을런지 / 좋을른지 잘 모르겠다.

by hangulove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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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져온 ~ㄹ는지도 상당히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 또한 발음이 비슷해서 벌어지는 현상 중의 하나라고 보입니다.

 

이에 대한 관련 규범 해설을 보면,

'~ㄹ는지''~ㄹ런지', '~른지' 중에서 '~ㄹ는지'가 널리 쓰이므로 '~ㄹ는지'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렇게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출처: 표준어 규정 2417

 

'~ㄹ는지' 이외에는 전부 비표준어이니까 '~ㄹ는지'만을 써야한다고 기억해두면 어려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ㄹ는지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1. 결과에 상관없이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의문의 답을 몰라도, 혹은 그 의문의 답을 모르기 때문에 따위의 의미를 지닌다.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를 누가 알겠니?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어떻게 알겠어?

  

다른 예문을 많이 읽어두는 것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날씨가 흐리지만, 비가 올는지 모르겠어요.

*갈는지 말는지는 내일 일어나서 결정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생각할는지 의중을 모르겠어요.

*과연 계약이 성사될는지는 기다려볼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 가는 것이 좋을는지 아직 결정을 못 하겠어요.

*이 일을 할는지 말는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새로 지은 그 장소를 어떻게 활용할는지 생각해 주세요.

 

자주 혼동하는 단어 몇 개를 올려둡니다.

앞으로 다룰 문제를 예습하는 의미로, 이미 다뤘던 단어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문제를 맞혀보시기를 바랍니다.

 

1. 옷이 해어져서 / 헤어져서 못 입겠다.

2. 이음매 / 이음새 없는 물안경

3. 그땐 정신이 까무러질 / 까무라칠 것 같았어.

4. 교실이 돗데기 시장처럼 / 도떼기시장처럼 시끄럽다.

5. 솜사탕이 다디달다 / 달디달다.

6. 단오날에 / 단옷날에 그네 타러 가자

7. 태풍에 배가 결딴 / 결단 났다

8. 탈모로 머리가 벗어지다 / 벗겨지다.

9. 느지막하게 / 느즈막하게 일어나 학교에 갔다.

10. 선생님께서 수학문제를 가르쳐 / 가르켜 주셨어요.

 

정답입니다!

 

 

1. 옷이 해어져서 못 입겠다.

(해어지다는 무엇이 닳고 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헤어지다는 사람들이 이별하거나, 뭉쳐있다가 떨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이음매 없는 물안경

(이음매는 두 물체를 이은 자리를 말하는데요, 이음새는 이음매의 사투리라고 합니다. 이음매라고 써야 옳습니다.)

 

3. 그땐 정신이 까무러질 것 같았어.

(까무러지다, 까무러치다는 정신을 잃다는 뜻이 있습니다. 까무라치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4. 교실이 도떼기시장처럼 시끄럽다.

(돗데기시작이라는 단어를 사주 사용하지만 옳은 표현은 도떼기시장입니다.)

5. 솜사탕이 다디달다.

(다디달다가 맞습니다!)

 

6. 단옷날에 그네 타러 가자.

(단옷날이 맞습니다. 명사와 명사가 결합할 때 사이시옷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배워보겠습니다.)

 

7. 태풍에 배가 결딴났다.

(결단났다와 결딴났다는 의미가 다릅니다.

여기에서는 배가 산산조각 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결딴났다를 써야 합니다.)

 

8. 탈모로 머리가 벗어지다 / 벗겨지다.

(놀랍게도 이 두 개의 단어는 함께 쓸 수 있습니다.

2020년 국립국어원은 벗겨지다도 함께 쓸 수 있는 단어로 결정했습니다.)

 

9. 느지막하게 일어나 학교에 갔다.

(느즈막하게는 비표준어로 느지막하게 일어나 학교에 갔다로 써야 합니다.)

 

10. 선생님께서 수학 문제를 가르쳐 주셨어요.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이치 따위를 가르치다는 뜻이고, 가리키다는 무엇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는 뜻입니다.

가르치다 / 가리키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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