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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곰곰이 / 곰곰히,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by hangulove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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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곰곰이? 깔끔히 깔끔이?

대체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여기에서 답은 곰곰이가 맞고, 깔끔히와 깔끔이는 의미가 다릅니다.

부사는 '깔끔히'로 씀이 맞고, '깔끔이'는 모양새나 솜씨가 깨끗하고 매끈한 사람을 이르는 명사입니다.

 

도대체 어떨 때 부사가 히가 되는지, 이가 되는지 구별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규칙이 확고해서 불변이라고 하면 그거야 외우면 그만이지만

이것이 또 유일한 불변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사가 ~이와 ~히로 발음되는 규정에 대해 한글 맞춤법 제 51항은 아래와 같이 정해놓고 있습니다.

 

① 부사 끝음절이 '~'로 발음이 될 때는 ''로 적는다.

 

② 부사 중에는 끝음절이 '~'로 소리 나기도 하고 '~히'로 소리 나기도 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부사는 끝음절을 ''로 적기로 한다.

 

문제는 부사 끝음절이 ''''로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들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들리기만 한다면야 문제없지만, 문제는 ''''로 들리지 않을 때가 있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로 분명하게 들리지 않을 때는 경향성으로 참조하고 구별할 수 있다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향성이라는 말은 참으로 모호합니다만, 만약 이렇게도 구별하기가 힘들다면 일일이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한글 맞춤법 51항 해설

(1) ''로 적는 것

 

① 겹쳐 쓰인 명사 뒤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낱낱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줄줄이, 짬짬이, 철철이, 간간이, 구구절절이, 사사건건이, 집집이, 뿔뿔이 등

 

'ㅅ' 받침 뒤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인 경우에는 ''로 발음합니다.

 

가붓이, 기웃이, 깨끗이, 나긋나긋이, 나붓이, 남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산뜻이, 의젓이, 지긋이 등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헛되이, 적이, 적잖이 등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벼이, 괴로이, 가까이, 고이, 기꺼이, 너그러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대수로이 등

 

⑤ 부사 뒤(한글 맞춤법 제252 참조)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등

 

(2) ''로 적는 것

 

'~하다'가 붙는 어근 뒤 ('' 받침 제외)

 

간편히, 고요히, 공평히, 과감히, 극히, 급히, 급급히, 꼼꼼히, 나른히, 능히, 답답히, 딱히, 속히, 엄격히, 정확히, 족히, 다행히

 

* 산뜻하다는 '산뜻히'라고 써서는 안 됩니다. 그 발음이 산뜨시이기도 하지만 'ㅅ' 받침은 제외라고 되어있으니까요.

따뜻하다가 따뜻이가 되는 것도 같은 경우겠죠. 따뜻이는 '따뜨시'라고 발음이 되며 '' 받침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따뜻이가 맞는 표현입니다.

 

② '~하다'가 어원인 부사어.

 

익히: 익숙하다가 익숙히가 되고 줄어서 익히가 됨.

특히: 특별하다가 특별히가 되고 줄어서 특히가 됨.

 

③ 어원적으로는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단어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로 적는다.

 

작히 (어근은 작다)

밝히 (어근은 밝다)

 

'~''~'의 구분이 확실하게 되셨나요?

어느 정도는 아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글 맞춤법 완전 정복! 그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완전 정복을 향해서 그래도 힘차게 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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