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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날씨와 관련한 우리말을 알아보아요.

by hangulove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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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충남과 전북에 극한 호우가 온다면서 뉴스는 '극한'이라는 단어를 붙였고앞으로 사흘 동안 최대 400mm가 더 올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소식이고, 미국의 뉴욕주에는 천년 만에 있을까 말까 한 폭우가 내렸다고 합니다. 미국도 유럽도 중국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아시아도 어김없이 해마다 이상 기후가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임계점은 언제일까요?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연구가 나온 것은 없지만 모아이 석상을 세우기 시작하고 섬의 자원이 파괴되고 자멸할 때까지는 20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최소 200년의 시간은 남아있을까요?

 

오늘은 날씨와 기후에 관한 우리말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예전에 '비'를 표현하는 우리말에 대해서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비'를 표현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비'를 표현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알아보겠습니다. 비에 관한 우리말이 뭐가 있나 조사해 보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한자어 말고, 비를 표현하는 우리말 단어가 50여 가지가 넘더라고요. '비'에 관

hangulove.tistory.com

오란비

오랜기간 내리는 비. 장마를 오란비라고 했답니다.

오란은 오랜의 옛말이고 거기에 비가 더해져 오란비가 된 것입니다.

 

*올해 오란비는 6월 초부터 시작했어.

 

비설거지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비를 가릴 만한 덮개를 덮어주는 일을 비설거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은 그릇을 치우는 일을 설거지라고 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일 것 같습니다.

 

*곧 비가 내릴 것 같아. 마당에 널린 거 비설거지를 좀 해야겠어.

 

자드락비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를 뜻하는 말입니다. 줄여서 작달비라고도 했습니다.

 

*자드락비라는 말의 어감이 참 좋아. 도심의 콘크리트 바닥을 툭툭 두들겨 주는 굵은 빗줄기가 말에서 느껴져!

매지구름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서쪽 하늘에 매지구름이 다가오는 게 보이니까 곧 비가 쏟아질 거야.

 

높쌘구름

높은 하늘에 크고 둥글둥글하게 덩어리진 구름

 

*높쌘구름이 푸른 하늘 저편에 보이면 장관이지.

 

건들장마

초가을에 비가 쏟아져 내리다가 번쩍 개고 또 오다가 다시 개는 장마.

 

*올해 가을에는 건들장마가 계속되네.

 

건들바람

초가을의 선들선들 부는 바람.

 

*가을이 맞긴 하네. 낮에는 덥더니 저녁때 건들바람이 부니까 시원해.

 

날비

바가 올 것 같은 징조도 없이 내리는 비. 흔히 많이 오지 않고 조금 내린다.

 

*잠깐 가게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날비가 왔던 모양이야. 도로가 젖어 있어.

 

물마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못 다닐 정도로 땅 위에 넘쳐흐르는 물.

 

*차가 물마 위를 쌩 달리면 행인한테 그대로 튀어.

 

솔개그늘

하늘을 날아다니는 솔개만큼 아주 조그마한 그늘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햇볕이 쨍쨍한 날에는 솔개그늘도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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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록하다

연기나 안개 따위가 잔뜩 끼어 흐릿하고 고요한 느낌이 있다.

 

*마을에 안개가 끼기 시작해서 새벽하늘이 자오록해요.

 

물쿠다

날씨가 찌는 듯이 더워지다.

 

*하루 종일 날씨가 물쿠고 후덥지근하더니 결국 비가 오네.

 

강쇠바람

첫가을에 부는 동풍. 다른 말로는 강소풍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소소리 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굵은 눈이 휘몰아치고 소소리 바람이 부는데 겨울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았어요.

 

을볕

아침에 솟아오르는 햇볕.

*돋을별이 이렇게 뜨거운 걸 보면 오늘도 푹푹 찌겠어.

 

해껏

해가 질 때까지.

 

*해껏까지 걸으면 겨우 도착하겠어요.

 

바람꽃

큰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밤이 깊어지고 달빛이 더욱 밝아질수록 새끼내 남자들의 초조함은 큰 바람이 일어날 때의 바람꽃처럼 자꾸만 커졌다.

출처 문순태, 타오르는 강

 

*멀리 둘러선 높직한 산들이 바람꽃에 뿌옇게 싸여 있는 게 마치 하암리 김가네 기와집 안방에 둘러친 병풍 속의 그림 같아 보였다.

출처 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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