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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갈걍갈걍하다,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시나요?

by hangulove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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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전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이번 주는 쭉 평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린다고 합니다.

모두 무더위 조심하세요. 이런 날씨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서 코로나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쉽다고 하니까요.

 

오늘은 갈걍갈걍하다라는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갈걍갈걍, 왠지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사실 저는 처음 듣고 말랑말랑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간질간질하다는 표현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갈걍갈걍하다는 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약하고 말랐는데도 빈틈이 하나도 안 보이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DP에서 정해인님의 약간 말랐지만 단단하고 굳센 인상이 갈걍갈걍하다는 표현에 딱 맞는 듯해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예문

*하숙집 여주인은 빈틈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갈걍갈걍한 여자였다.

*순경이는 사십이 넘은 갈걍갈걍하게 생긴 여자인데 여자의 키로는 중키가 넘을 것 같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이기영, 고향>

*하숙집 여주인은 몸집이 갈걍갈걍하고 키가 호리호리하게 생긴 얌전한 여인이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몸과 얼굴에 관련된 순수 우리말 표현을 들고 와 봤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아 기억에 없을 수도 있지만, 이 기회에 한 번쯤은 읽어서 기억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요.

 

가칫하다

 

야위고 윤기가 없어 앙글어지지 못하다.

살갗이나 털 따위가 야위거나 메말라 윤기가 없이 조금 거칠다.

성미가 좀 거친 듯하다.

 

결곡하다

 

얼굴의 생김이나 마음 쓰는 것이 깨끗하고 여무져서 허술한 데가 없다.

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여무져서 빈틈이 없다.

 

나부대대하다

 

얼굴이 둥글반반하고 나부죽하다.

얼굴이 동그스름하고 나부죽하다.

(나부죽하다는 형용사로 작은 것이 좀 넓고 평평한 듯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해납작하다

 

얼굴이 하얗고 납작하다.

 

도리암직하다

 

동글납작한 얼굴에 키가 자그마하고 몸매가 얌전하다.

출처: 국어사전

얼굴이 나부죽하고 키가 작달막하며 몸에 맵시가 있다.

출처: 우리말샘

 

초강초강하다

 

얼굴 생김이 갸름하고 살이 적다.

 

*가출했다가 돌아온 그는 그렇지 않아도 초강초강한 얼굴이 더 뼈만 남은 듯 핼쑥했고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팔초하다

 

얼굴이 좁고 아래턱이 뾰족하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핏기 하나 없는 팔초한 이 얼굴이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염상섭, 삼대>

 

푼더분하다

 

생김새가 두툼하고 탐스럽다.

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사람의 성품 따위가 옹졸하지 아니하고 활달하다.

 

예문

*성품이 푼더분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아낙네의 얼굴이 복스럽고 푼더분하게 생겼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전학 온 아이는 인상이 푼더분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푼더분하게 생긴 주인아주머니는 막내딸의 뺨을 어여삐 쓰다듬어 주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도담하다

 

여럿이 모두 야무지고 탐스럽다.

 

예문

*형제가 모두 도담도담하게 잘도 생겼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그 집 형제는 모두 도담도담하여 동네에서 귀여움을 받는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애동대동하다

 

매우 앳되고 젊다.

 

예문

*나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이 애동대동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풋사과처럼 애동대동한 여자.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읽으면서 어떤 표현인지 감이 오는 단어가 있으셨나요?

저는 느낌이 전혀 없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많은 단어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쓸 수 있는 단어들은 자주 사용해서 사라지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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