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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 얼만큼 변하는지 아시나요?

by hangulove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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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진지한 문장에서 얼마큼과 얼만큼 어느 쪽을 써야 맞을까요?

정답은 '얼마큼'입니다.

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변하는지 아시나요?라고 써야 맞답니다.

 

얼마큼얼만큼도 의외로 틀리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네이버 뉴스에서 기자들은 틀리는지 안 틀리는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부 유명한 언론의 기사들만 몇 개 추려왔는데 의외로 틀리는 기자가 많죠?

아마도 그 이유는 얼마큼이 얼마만큼의 준말이니까 얼만큼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렸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에서 만큼은 의존 명사입니다. 의존 명사라는 것은 앞의 말을 수식해 주는 존재입니다.

 

만큼

의존명사

1. 앞의 내용에 상당한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

2.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

 

만큼이 조사로 쓰일 때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만치, ~처럼과 같이 비교 대상과 거의 비슷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만큼

조사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체언의 뒤에 붙어, 비교의 대상과 거의 비슷한 정도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띄어쓰기 구분법은 간단합니다. 앞의 단어가 명사가 올 때는 붙여 써줍니다.

하늘만큼, 바다만큼, 우주만큼 너를 사랑해!

 

앞의 단어가 '~, ~, ~, ~'으로 끝이 났다면 띄어 써줍니다.

노력한 만큼 대가가 주어진다.

군침을 삼킬 만큼 배가 고팠다.

사방이 이상스러울 만큼 조용했다.

기대했던 만큼 잘 되지는 못했다.

그의 연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바로 이 '만큼'이 얼마에 붙어서 얼마만큼이 된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준말은 '얼마큼'이지 '얼만큼'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꼭 얼마큼으로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문

 

*내가 너를 얼마큼 사랑하는지 알기나 해?

 

*우리가 평생 웃는 웃음의 양은 얼마큼 될까?

 

*너는 건강에 대해 얼마큼 신경을 쓰니?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너는 오늘 모임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니?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자전거는 얼마큼 달려야 빨리 달린다고 할 수 있나요?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산이 얼마큼 높은지는 올라가 봐야 알 수가 있지.

 

*돈이 얼마큼 모이지 않으면 도저히 이사할 수가 없어.

 

*그의 영화가 얼마큼의 영향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 일을 이뤄내기 위해 그가 얼마큼 노력했는지는 신만이 아신다.

 

*그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국회가 얼마큼 노력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달이 얼마큼 기울었을 때 모임은 겨우 끝이 났다.

 

이 글을 다 쓰고 나자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얼마큼 변하게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변한 사람의 사랑은 영원한 것일까요?

여러분은 답을 알고 계시나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인지, 대답할 수 없는 이런 질문 때문인지 갑자기 쓸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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