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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구슬리다 / 구슬르다 / 구스르다 무엇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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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였던 엊그제 슈퍼문이 떴는데 보셨나요?

저는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슈퍼문을 보았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소소한 소원이지만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구슬리다'라는 동사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구슬리다''구슬르다' 혹은 '구스르다'로 틀리게 말하거나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리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구슬르다', '구스르다' 등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구슬리다'의 활용형은 '구슬려', '구슬렸다', '구슬리고', '구슬리면', '구슬린다'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구슬리다 (동사)

1. 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

2. 끝난 일을 이리저리 헤아려 자꾸 생각하다.

 

'구슬러', '구슬러서', '구슬렀다''구스르고 / 구슬르고', '구스르면 / 구슬르면', '구스른다 / 구슬른다' 로 쓰는 것은 전부 잘못된 표기이니 주의해서 쓰셔야 합니다.

 

예문

 

*우는 아이를 구슬리려고 갖은 애를 썼다.

 

* 슬슬 구슬렸더니 듣고 싶었던 말을 전부 토해냈어요.

 

* 살살 구슬려서 원하는 말을 하게 만들었다.

 

* 더 구슬려 봤자 의미가 없다.

 

* 아무리 어르고 구슬려도 그 남자는 입을 꽉 다물었다.

 

* 원하는 말을 들으려면 좀 잘 구슬려 봐야지 않겠습니까?

 

* 아이를 구슬리려면 달랬어야지, 그렇게 고함을 지르면 우는 것이 당연하죠.

 

* 술에 취해서 막무가내인 사람은 아무리 구슬려도 어쩔 수가 없어요.

 

*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써서 좋은 말로 구슬려서 데리고 왔는데 아직도 울고 있어요.

 

* 적당히 구슬려서 돌려보내 주세요.

 

 

찝쩍대는 / 찝적대는 파리를 손바닥으로 후려갈겼어.

 

찝쩍대는 / 찝적대는 둘 중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찝쩍대는'이 맞는 표현입니다. 조금 더 약한 표현으로는 '집적대는(집적대다)'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찝적대는'이 아닌 '찝쩍대는'으로 써주세요.

 

찝쩍대다 (동사)

1. 아무 일에나 함부로 자꾸 손대거나 참견하다.

2. 말이나 행동으로 자꾸 남을 건드려 성가시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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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찝쩍대지 말고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 강남에서 소문난 미인인 그녀는, 나가기만 하면 남자들이 찝쩍댔어요.

 

* 아랫마을 김 씨 셋째 딸은 보는 사람은 다들 한번은 찝쩍댔을 정도로 미녀였어요.

 

* 어찌나 찝쩍대는지 진저리를 쳤어요.

 

 

물을 2리터나 들이켜다 / 들이키다.

 

'들이켜다''들이키다' 또한 우리가 자주 틀리게 쓰는 표현입니다. 발음해 보면 아시겠지만, 들이켜다 보다는 들이키다 쪽이 더 쉽게 발음이 됩니다. 입에 더 붙는 발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물을 들이키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을 들이켜다라고 써야만 맞는 표현입니다.

 

들이켜다 (동사)

1.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

2. 공기나 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마시다.

 

※ '들이키다'는 안쪽으로 물건을 가까이 옮기다는 뜻으로 표준말로 사전에 등재된 단어입니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 것 정도는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예문

 

*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 오랜만에 시골집에 왔더니 공기가 좋아서 신선한 공기를 실컷 들이켰다.

 

* 속이 타서 냉수를 2리터나 들이켰어요.

 

* 신선한 공기를 들이켰더니 겨우 살 것 같아요.

 

* 큰 사발에 따른 술을 단번에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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