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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머리핀을 꼽다 / 꽂다 무엇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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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여기 카드를 꼽아주세요 / 꽂아주세요 입니다.

 

편의점 종업원은 손님에게 카드를 꽂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꼽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쪽을 들었든 우리는 당연히 카드를 꺼내 리더기에 꽂을 겁니다. 말뜻을 이해했으니까요.

'꽂다'라는 동사와 '꼽다'라는 동사를 혼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꼽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꽂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꽂다''꼽다'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며, 카드를 꽂아주세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꽂다 (동사)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2.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하다.

3. 윷놀이에서, 말을 뒷밭에 놓다.

 

꼽다 (동사)

1. 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다.

2. 골라서 지목하다.

 

'꽂다''꼽다'의 예문을 몇 개 읽어보시면 두 단어의 차이를 금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꽂다 예문

 

*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핀을 꽂았어요.

* 경계선으로 말뚝을 꽂았죠.

* 안나푸르나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어.

 

꼽다 예문

 

* 그 사람은 충주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자야.

* 추석은 지나갔고, 다음 명절은 구정이니까 얼마나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봐.

* 타임스의 올해 인물 100인에 그 사람이 꼽혔어.

 

오랜만에 틀린 문장 바로잡기를 가져왔습니다.

'꽂다''꼽다' 중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할지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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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 장미 다발을 꽃병에 꼽아줘 / 꽂아줘.

 

2. 한복에는 역시 머리에 비녀를 꼽는 게 / 꽂는 게 예뻐.

 

3. 향을 피워서 향로에 꼽았어요 / 꽂았어요.

 

4. 다리미 플러그를 콘센트에 꼽아줄래? / 꽂아줄래?

 

5. 방을 치우려면 먼저 서가에 책을 꼽아야겠어 / 꽂아야겠어.

 

6. 날이 선 비수를 심장에 꼽았다 / 꽂았다.

 

7. 그녀는 배우 중에서도 손에 꼽는 / 꽂는 미인이에요.

 

8. 우리나라 요리 중 외국인이 손에 꼽는 / 꽂는 맛으로는 불고기, 잡채 갈비찜 등이 있어요.

 

9. 어린아이처럼 손가락을 꼽으면서 / 꽂으면서 다음 휴가가 언제일지 헤아렸어요.

 

10. 투자자가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 꽂는 것은 실적이겠죠.

 

 

색으로 답을 구별해 놓았습니다.

예문 몇 개만 읽어보아도 '꽂다''꼽다'의 의미 차이를 잘 아시겠죠?

앞으로는 여기 카드를 꽂아주세요, 다리미 코드를 플러그에 꽂아줘. 머리핀을 꽂아야겠어. 이렇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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