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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률'과 '율'의 구별이 어렵다고요?

by hangulove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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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율과 률을 혼동해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평소에는 잘 알고 있는 단어인데 어쩌다 잘못 쓰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소한 맞춤법을 틀리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죠. 뭘 이런 것도 틀렸나 싶기도 하고요.

이런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문을 많이 읽어두어 자연스럽게 ''과 ''이 들어간 단어를 많이 익혀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도 많은 예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한두 번만 읽어두어도 혼동하는 일은 줄어들 거라고 믿으면서요.

 

먼저 어떨 때 ''이라고 읽고 어떨 때 ''이라고 읽는지 그 규칙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받침이 있는 말 다음에는 '~률'로 적습니다.

--> 법률, 능률, 출석률, 명중률, 합격률, 성공률, 슛률(외국어 뒤에 붙어도 같은 규칙을 적용받습니다), 행렬, 결렬, 맹렬, 졸렬

 

2, 'ㄴ' 받침이나 모음 뒤에서는 '~율'로 적습니다.

--> 운율(韻律), 비율(比率), 전율(戰慄), 비율, 실패율, 규율, 치열(齒列), 분열, 치열(熾烈), 우열, 진열

 

이렇게 적도록 규정한 것은 한글맞춤법11항입니다.

11항을 읽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조차도 오히려 머릿속을 휘저어 더 복잡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더라도 이런 규칙이 있어서라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니까 한글맞춤법 11항을 여기에 발췌해서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ㄱ은 맞는 발음이고, ㄴ은 잘못된 발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ㄴ을 보시면 어딘가 익숙한, 들어보았던 발음이지 않습니까?

북한의 두음 법칙과 우리의 두음 법칙은 달라서 북한은 첫소리에 ㄴ이나 ㄹ이 오면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 맞는 문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양심, 역사, 예의, 용궁, 유행, 이발이라고 읽고 쓰는 것이 맞는 문법입니다.

 

*예외가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의존명사는 본음대로 적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 몇 리냐?

(): 그럴 리가 없다.

 

의존명사 '(), (, , )' 등은 앞말과 연결되어 하나의 단위를 구성하므로 두음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객차(客車) 오십 량() 25()

단어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 , , , , '로 적어야 합니다. '쌍룡(雙龍)'은 명사 '(쌍가락지, 쌍가마)'''이 결합한 말로 보아 '쌍용'으로 적을 가능성이 있지만 '와룡(臥龍), 수룡(水龍), 잠룡(潛龍)'처럼 하나의 단어로 굳어졌다고 보아 '쌍룡'으로 적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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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모음이나 '' 받침 뒤에 결합되는 '(, , , ), (, , , )''나열[나열], 비율[ː], 선열[서녈], 운율[ː]' 등에서와 같이 [] 혹은 []로 소리 나므로 소리 나는 대로 ', '로 적습니다.

 

--> 나열(羅列), 비열(卑劣), 균열(龜裂), 분열(分列), 서열(序列), 우열(優劣), 분열(分裂), 선열(先烈), 의열(義烈), 치열(熾烈), 전열(前列), 천열(賤劣), 규율(規律), 비율(比率), 백분율(百分率), 선율(旋律), 외율(煨栗), 이율(利率), 운율(韻律), 전율(戰慄), 자율(自律), 조율(棗栗), 환율(換率)

 

''은 모음이나 '' 받침 뒤에서는 '이자율, 회전율'처럼 ''로 적고 그 외의 받침 뒤에서는 '능률, 합격률'처럼 ''로 적습니다. 외래어에서도 동일하게 모음이나 '' 받침 뒤에서는 ''로 적고 그 외의 받침 뒤에서는 ''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서비스-(service), 시엔-(CN), -(shoot), -(Young)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인물 성명의 발음의 경우에는 발음이 굳어졌을 경우에는 신입이라고 읽지 않고 신립이라고 읽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신입과 신립을 동일 인물로, 동의어로 처리하였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동일인으로 처리된 인물은 아랫분들입니다.

 

신입/신립(申砬)

최인/최린(崔麟)

채윤/채륜(蔡倫)

하윤/하륜(河崙)

김입/김립(金笠)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말이 줄어들 때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그래서 국제+연합은 국련으로 줄여 쓸 수 있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도 같은 이치로 한시련으로 줄여서 적습니다.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 결합한 한자어는 독립적인 한 단어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두음 법칙이 적용됩니다.

 

수를 나타내는 '''십육(十六), 육육삼십육(6×6=36)'처럼 독립적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적습니다. 그렇지만 '오륙도(五六島), 사륙판(四六判)' 등은 '''', ''''이 독립적인 단어로 나누어지는 구조가 아니므로 본음대로 적어야 합니다.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쓸 때도, '서울여관(서울 여관), 국제수영연맹(국제 수영 연맹)'처럼 결합된 각 단어를 두음 법칙에 따라 적습니다.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나요?

안 그래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한글맞춤법 11항 따위, 뭐가 중요하다고 여기 끌어다 놨을까요.

 

1. 받침이 있는 말 다음에는 '~'로 적는다.

2. '' 받침이나 모음 뒤에서는 '~'로 적는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어렵다면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몇 번 소리 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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