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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 주다', '쥐여 주다'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by hangulove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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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주다/ 쥐여주다 혹은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보조 용언 띄어쓰기 원칙에 의해 붙여 쓸 수도, 띄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의미상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에서 혼용할 때가 많기는 합니다. 듣는 사람은 어떻게 말해도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학작품이나 섬세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장에서는 쥐어주다와 쥐여주다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쥐어주다는 어떤 사람이 내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다의 의미일 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쥐다가 보조 용언일 경우에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쥐이다(쥐게 하다)'의 문형으로 쓰이는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를 써서 '내가 그에게 돈을 쥐여 주었다 (쥐게 해 주었다)', '그가 나에게 과자를 쥐여 주었다(쥐게 해 주었다)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쥐다

1. 손가락을 다 오므려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을 겹쳐지게 하다.

2. 어떤 물건을 손바닥에 들게 하거나 손가락 사이에 낀 채로 손가락을 오므려 힘 있게 잡다.

3. 제 뜻대로 다루거나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 두다.

 

주다

1. 물건 따위를 남에게 건네어 가지거나 누리게 하다.

2. 시간 따위를 남에게 허락하여 가지거나 누리게 하다.

3.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임을 나타내는 말

 

손으로 집어 다른 사람의 손에 물건을 쥐어주다 라고 표현할 때는 쥐어 주다를 씁니다.

 

쥐이다

 

쥐이다 (동사)

1. 어떤 물건이 손바닥에 힘 있게 잡히다. ‘쥐다의 피동사.

2. 재물 따위가 벌리거나 얻어지다. ‘쥐다의 피동사.

3. 다른 사람의 뜻대로 다루어지거나 움직여질 수 있는 상태가 되다. ‘쥐다의 피동사.

 

쥐이다 (동사)

1. 어떤 물건을 잡게 하다. ‘쥐다의 사동사.

2. 재물 따위를 가지게 하다. ‘쥐다의 사동사.

 

쥐이다 (타동사)

1.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잡게 하다.

2.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가지게 하다.

 

쥐이다 (자동사)

손안에 잡히다.

 

설명을 읽을수록 복잡해지기는 합니다만, 단순하게 누가 물건을 손에 쥐어줄 경우에는 쥐어주다라고 쓰고, 어딘가에 소용되기 위해서, 누군가가 의미를 가지고 물건을 손에 쥐어 주었을 때는 쥐이다, 쥐여주다라고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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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 엄마는 소풍 가 쓰라면서 꼬깃꼬깃 접힌 천 원짜리 한 장을 내 손에 쥐어 주셨다.

 

* 언니는 과자 한 봉지를 내 손에 쥐어 주었다.

 

* 영선이는 내 손에 아무도 모르게 살짝 생리대를 쥐여 주었다.

 

* 그는 아내에게 꽉 쥐여산다.

 

* 아무도 몰래 그의 손에 편지를 쥐여 주었다.

 

*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손에 칼이 쥐여 있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그녀는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쥐이고 달래 보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고사리 손에 장난감을 쥐여 주었다. (=쥐어 주었다)

 

*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자기 아들에게 쥐여 주려고(쥐이려고) 갖은 애를 다 썼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쥐어주다쥐여주다는 문장의 맥락에 따라 달리 써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물건을 직접 주었다는 뜻이라면 쥐어주다, 타인이 무엇을 쥐게끔했다는 뜻이라면 쥐여주다라고 써주세요. 이렇게 생각하고 예문을 만들었을 때, ‘쥐어 주다는 단어를 쓰는 경우는 많지 않더군요. 누군가가 무엇을 하게끔 손에 물건을 쥐여 주는것이 대다수라서 쥐여 주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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