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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르다 / 추스리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by hangulove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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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르다 / 추스리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오늘도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단어는 '추스리다'가 맞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추스르다'입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추스르다'의 의미로 '추슬르다, 추시리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추스르다'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추스리다'라는 말은 지역의 방언으로 우리말은 표준어만을 우리 말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글을 쓰실 때나 말할 때 '추스리다'가 아닌 '추스르다'로 표현하셔야만 바른 표현입니다.

 

먼저 추스르다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스르다는 동사로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추어올려 다루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추어올리다'는 위로 당겨 올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문을 들어볼까요?

 

*바지춤을 추스르다.

*업고 있던 아이를 추스르다.

*그는 쌀 한 섬을 가볍게 추슬러 메었다.

*가마니를 추슬러 가며 쌀을 가득 담았다.

*어부들은 그물에서 한창 멸치를 추스르고 있었다.

*아낙은 보퉁이를 한 번 추스른 다음 걸음을 재촉했다. <김성동, 잔월>

 

다음으로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문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는 며칠째 몸도 못 추스르고 누워만 계신다.

*그는 몸을 적이 추스르게 되자 일에 대한 정열이 다시금 불같이 일어났다. <현진건, 무영탑>

 

또한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의미도 예문을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잘 추스르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어디 가서 탁배기라도 한잔하면서 조용히 생각을 좀 추슬러 보고 싶었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마음을 추스르듯 평정으로 돌아가며 입을 떼었다. <박경리, 토지>

 

이제 추스르다가 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셨죠?

이제 문제에 답을 맞춰보는 시간입니다.

아래 제시한 예문 중에서 어떤 것이 맞을지 정답을 맞춰보세요.

답은 맨 아래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다시 감정을 잘 추스르고 / 추스리고 일어났다.

몸은 잘 추스리고 / 추스르고 있어?

자꾸만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추스르며 / 추스리며 걸어갔다

아기를 추스리려고 / 추스르려고 아기 띠를 풀었다가 그만 아이를 떨어뜨렸다.

병이 깊어져서 그는 몸을 추스르지도 / 추스리지도 못했다.

얼른 몸을 잘 추슬러서 / 추실러서 밖에도 나가고 그래야지.

 

 

이외에도 '추스르다'는 불규칙 동사로 그 활용형도 자주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활용형도 여기에 적어두겠습니다.

 

추스른 (O) / 추스린 (X)

추스르지 (O) / 추스리지 (X)

추스르는 (O) / 추스리는 (X)

추슬렀다 (O) / 추스렀다 (X)

추슬러 (O) / 추스러 (X)

추슬러야 (O) / 추스러야 (X)

 

예문의 정답

 

나는 다시 감정을 잘 추스르고 / 추스리고 일어났다.

몸은 잘 추스르고 / 추스리고 있어?

자꾸만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추스르며 / 추스리며 걸어갔다

아기를 추스리려고 / 추스르려고 아기 띠를 풀었다가 그만 아이를 떨어뜨렸다.

병이 깊어져서 그는 몸을 추스르지도 / 추스리지도 못했다.

얼른 몸을 잘 추슬러서 / 추실러서 밖에도 나가고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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