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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와 겨우내, 어느 쪽이 맞을까요? 겨울내와 겨우내, 어느 쪽이 맞을까요? 겨울의 뒤에 붙어 있는 '내'의 의미는 내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는 그 기간의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의미의 접미사입니다. 그러므로 겨우내라고 붙여서 써야 하며 겨울내라고 쓰는 것은 틀린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두 음운이 만날 때 앞 단어에 'ㄹ'이 붙으면 'ㄹ'이 탈락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봄내, 여름내, 가으내, 겨우내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을과 겨울처럼 앞단어가 'ㄹ'로 끝났을 때는 받침이 탈락해서 가으내 겨우내라고 써야 합니다. 이렇게 'ㄹ'이 탈락되는 현상은 주로 뒤에 오는 단어의 자음이 'ㄴ' 'ㅅ' 'ㅈ'일 경우에 주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또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달다의 뜻을 강조한 '다디달다'는 뒤음절에 'ㄷ'이 오는 데.. 2023. 4. 25.
개밥바라기는 무슨 뜻일까요? '개밥바라기'는 무슨 뜻일까요? 혹시 개밥그릇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하셨나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바라기'는 사발로 만든 밥그릇을 칭하는 말이었으니까요. 개밥바라기는 '금성'이라는 뜻입니다. 새벽의 별이라는 뜻을 가진 '샛별'도 금성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새벽에 동쪽에서 뜨는 금성을 샛별이라고 했고, 저녁에 서쪽에서 뜨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했답니다. 개가 저녁밥을 바랄 때쯤에 나타나는 별이라고 해서 개밥바라기라고 했다는군요. 금성은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체 중 세 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첫 번째는 태양이고 두 번째는 달, 그 뒤를 잇는 것이 금성인데요. 지구에서 저물녘에 보는 개밥바라기는 처연할 정도로 아름답죠. 그러나 사실 개밥바라기는 엄청난 고온과 고압으로 사람이 발을 디딜 수도 .. 2023. 4. 24.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오늘은 우리가 정말 자주 사용하면서도 아주 쉽게 틀리는 맞춤법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오늘 몇 월 몇 일이지?" 혹시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몇일'이라고 쓴 적은 있으신가요?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오늘 몇 월 며칠이지?"라고 물어야만 맞는 표기법입니다. 몇일 아니고 며칠! 우리 말에 '몇일'은 없습니다! 한국인들도 너무 자주 틀리는 표기로, 흔히들 몇 일로 써버리기 때문에 한국어 사전에 올려야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있습니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명확하게 '몇 일'은 옳지 않고 '며칠'이 옳은 표기법이라고 못을 박아 두었습니다. 2. 지금 바로, 어느새, 금방을 뜻하는 부사는 '금새'가 아니라 '금세'랍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 2023. 4. 24.
우리나라 우리 나라 띄어쓰기 어느 것이 맞을까요? 우리나라 우리 나라 띄어쓰기 어느 것이 맞을까요? 띄어쓰기는 우리말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자주 헷갈려요. 우리말에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규칙이라는 것이 외우는 대로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느냐면 절대 아니죠. 외우는 순간 훨훨 날아가 버립니다. 의문이 생길 때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하면 됩니다. 그러나 띄어쓰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익히는 것을 권해 드려요. 이번 시간에는 하나만 익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 이렇게 세 개의 단어는 붙여 씁니다. 그러나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남편', '우리 오빠', '우리 강아지', '우리 국가', '우리.. 2023. 4. 22.
슬픔을 삭이는 / 삭히는 중입니다. 슬픔을 삭이는 / 삭히는 중입니다. '삭이다'와 '삭히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슬픔을 '삭이다'입니다. '삭이다'는 '슬픔과 분노, 긴장이 풀려 마음이 가라앉다'는 뜻을 가진 ‘삭다’의 사동사입니다. '삭히다'는 '김치나 젓갈이 발효되어 맛이 들다'를 의미하는 '삭다'의 사동사입니다. 김치를 삭히다, 멸치젓을 삭히다라고 활용할 수 있지요. 어제 14년 동안 우리 가족이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아이였습니다. 야단칠 때도, 기죽어 시무룩할 때도(그런 적은 거의 없었지만),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면서 덤빌 때도 언제나 사랑했습니다. 아이는 아직 거실에 있어요. 자는 것처럼 똑같은 모양새로, 몸이 약간 차가운 것 말고는 살아 있을 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제 주문한 ..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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