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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계절과 잊혀진 계절 혹시 복수 표준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한때 자장면만 표준어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짜장면은 틀린 말이었죠. 한국어 순화를 위해서 강한 단어 '짜'가 아닌 '자'를 쓰자고 해서 '자장면'만 표준어로 삼자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짜장면'이라고 하지 '자장면'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2011년 8월 31일 '짜장면'도 표준어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마침내 '짜장면'이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죠. 애초에 표준어라는 것을 정한 이유는 널리 쓰이는 말을 표준어로 삼아서 국민이 사용하기 편하게 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습니다. 만약 다른 말도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면 그것도 표준어로 정해.. 2023. 5. 30.
하건대 / 하건데 어느 쪽이 맞을까요? 하건대 / 하건데 어느 쪽이 맞을까요? 오늘도 아주 복잡한 우리말 맞춤법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먼저 위 물음의 답부터 말씀드릴게요. 정답은 하건대입니다. 하건데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건데가 아니고 하건대 일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뒤에 올 문장의 내용이 화자(話者 : 말하는 사람)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일 경우에는 '~건대'로 써야 한다고 한글 맞춤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사람이 확신하고 있는 것, 내가 전에 보았다는 확신이 있고, 들었다는 확신이 있는 것,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할 때는 '~건대'라고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문을 몇 가지 들어보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인정.. 2023. 5. 28.
다르다 / 틀리다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형용사인 다르다는 무엇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의 대상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죠. 여기에는 반드시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보통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는 뜻도 있는데 이것도 비교하는 대상이 있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영어로는 different 같지 않다는 형용사와 같은 의미입니다. 예문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르다'의 예문 *우리는 쌍둥이지만 얼굴이 다르게 생겼어. *형하고 나는 성격이 너무 달라. *역시 작가가 써서 그런지 문장이 다르네. *아까 왔던 사람하고 다른 사람이야? *이 일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이야. *주제하고는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해. 이렇게 서로 다른 비교 대상이 있으면 .. 2023. 5. 27.
순우리말 '나비물' 무슨 뜻일까요?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우리말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용해주지 않는다면 언어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사어(死語)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지금까지 배워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말 단어가 너무 많이 사라졌음을 깨달으셨을 겁니다. 외국어로 소통하는 데는 단어 몇백 개만 익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을 소통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는 없잖아요. 일기도 쓰고, 사랑을 말하기도 하고, 가능하면 좋은 글을 써서 남겨주고 우리가 그것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닐까요? 나비물 가로로 쫙 퍼지게 끼얹는 물을 의미합니다. 예전 마당에 있던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대야에 담긴 물을 마당에 쫙 뿌리는 엄마를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거.. 2023. 5. 26.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우리가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대회를 열어본다면 어쩌면 되다 / 돼다가 1등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다 / 돼다가 한국 사람이 가장 잘 틀리는 단어가 되어버린(돼버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몰라서일까요? 뉴스 기사의 댓글 창에 가장 많이 보이는 맞춤법 오류가 바로 이 되다 / 돼다일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잘못 쓴 댓글 아래 댓글을 달아서 '되서'가 아니고 '돼서'라고 써주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됐으면서(되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되다 / 돼다가 발음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고 어느 쪽으로 발음해도 듣는 사람이 다 알아들으니까 그 습관이 그렇게 굳어져서 자주 틀리게 ..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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