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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 틀리다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형용사인 다르다는 무엇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의 대상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죠. 여기에는 반드시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보통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는 뜻도 있는데 이것도 비교하는 대상이 있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영어로는 different 같지 않다는 형용사와 같은 의미입니다. 예문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르다'의 예문 *우리는 쌍둥이지만 얼굴이 다르게 생겼어. *형하고 나는 성격이 너무 달라. *역시 작가가 써서 그런지 문장이 다르네. *아까 왔던 사람하고 다른 사람이야? *이 일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이야. *주제하고는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해. 이렇게 서로 다른 비교 대상이 있으면 .. 2023. 5. 27.
순우리말 '나비물' 무슨 뜻일까요?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우리말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용해주지 않는다면 언어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사어(死語)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지금까지 배워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말 단어가 너무 많이 사라졌음을 깨달으셨을 겁니다. 외국어로 소통하는 데는 단어 몇백 개만 익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을 소통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는 없잖아요. 일기도 쓰고, 사랑을 말하기도 하고, 가능하면 좋은 글을 써서 남겨주고 우리가 그것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닐까요? 나비물 가로로 쫙 퍼지게 끼얹는 물을 의미합니다. 예전 마당에 있던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대야에 담긴 물을 마당에 쫙 뿌리는 엄마를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거.. 2023. 5. 26.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우리가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대회를 열어본다면 어쩌면 되다 / 돼다가 1등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다 / 돼다가 한국 사람이 가장 잘 틀리는 단어가 되어버린(돼버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몰라서일까요? 뉴스 기사의 댓글 창에 가장 많이 보이는 맞춤법 오류가 바로 이 되다 / 돼다일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잘못 쓴 댓글 아래 댓글을 달아서 '되서'가 아니고 '돼서'라고 써주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됐으면서(되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되다 / 돼다가 발음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고 어느 쪽으로 발음해도 듣는 사람이 다 알아들으니까 그 습관이 그렇게 굳어져서 자주 틀리게 .. 2023. 5. 25.
길하고 관련된 우리말 '논틀' 오늘은 길하고 관련된 우리 말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갑자기 길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가 산책 다니는 논틀밭틀에 무성하게 핀 엉겅퀴꽃 때문이에요. 오늘 본 엉겅퀴는 키가 장대처럼 크고 꽃봉오리는 작은 것이 우리나라 종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 엉겅퀴는 키가 작고 꽃도 꽤 큰 편이거든요. 어렸을 때는 엉겅퀴꽃이 참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보기 힘든 그리운 꽃이 되고 말았어요. 제 어린 시절의 엉겅퀴는 길과 이어져 있습니다. 6월의 무더운 한 낮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에 길가에 엉겅퀴가 만발해 있었거든요. 엉겅퀴를 보면서 떠오른 '논틀밭틀'이라는 단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논틀길 꼬불꼬불한 논두렁 위로 난 길. 논틀길의 '~틀'은 '틀다'에서 변형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논틀길은 .. 2023. 5. 24.
잠에 관한 순우리말 몇 가지를 공부해 보아요. 오늘은 잠에 관한 순우리말 몇 가지를 공부해 보아요. 혹시 등걸잠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등걸잠의 뜻은 옷을 입은 채로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을 말한다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고 났음에도 정신없이 졸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몸이 피로한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 앉은 채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자거나,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잠이 들어버리거나 그럴 때가 있습니다. 특히 봄이면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는 하죠. 이렇게 아무 곳에서나 옷을 입은 채로 잠이 들어버릴 때 등걸잠을 잤다고 표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문을 적어두겠습니다. (출처가 있는 것은 소설 속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 배창자가 주린 것도 아닌데 나는 졸음에 겨워 등걸잠에 빠져들..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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