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2024년입니다.
기대와 희망을 품고 2024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설령 원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2024년 살아내야죠!
오늘 한글사랑은 해와 관련된 우리말을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해넘이
해가 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몰(日沒).
말 그대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죠.
예문
* 2023년의 마지막 해는 12월 31일 일요일 (GMT+9) 다섯 시 23분에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해돋이
해가 돋는 시간, 해가 뜨는 시간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출(日出)이죠.
예문
* 2024년 떠오르는 새해 해돋이는 아침 7시 26분에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으며,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출처: 한국 천문 연구원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29876
※ 한국 천문 연구원에서는 일출로 발표했지만 해돋이로 단어를 바꿨습니다.
어슴새벽
해가 떠오르기 바로 전, 조금 어둑하고 희미한 새벽’을 말합니다.
어슴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어슴푸레라는 부사에서 온 말입니다.
예문
* 나는 어슴새벽이 가장 좋아요. 어둠이 막 지나고 어슴새벽이 오면 아침을 기대할 수가 있으니까요.
갓밝이
새벽 동이 틀 무렵의 희끄무레한 상태. 지금 막 밝아진 때.
한자어로는 여명(黎明)'이라고 합니다.
갓 제대한 군인
갓 딴 포도
갓난아기처럼 ‘갓’이라는 부사가 붙으면 이제 막, 바로 지금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밝이에 ‘갓’이 붙어서 이제 막 밝아진 순간을 말하는 것이죠.
예문
* 갓밝이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어슴푸레한 빛이 정말 좋아요.
* 갓밝이에 불어오는 바람은 살을 에는 것 같이 차갑다.
햇귀
해돋이 때 처음 비치는 빛을 햇귀라고 합니다.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표현할 때도 햇귀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문
* 오후가 되자 햇귀가 산자락까지 펼쳐졌다.
* 해돋이 때 처음 비치는 해를 햇귀라고 한답니다.
돋을볕
해돋이 무렵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햇귀와는 약간의 어감 차이가 있습니다.
돋을볕은 햇귀보다는 조금 더 강한 햇살의 어감을 가지고 있어요.
해나 달 따위가 하늘에 솟아오른다는 의미가 있는 ‘돋다’라는 동사 활용형에 볕이 붙은 것입니다.
예문
* 돋을볕이 이러니 낮이 되면 푹푹 찌는 날씨일 것 같아요.
* 올해는 꼭 동해안으로 가서 돋을볕을 봐야겠어요.
해거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질 무렵.
차례대로 나아가다가 중간에 어느 순서나 자리를 빼고 넘기다는 뜻을 가진 ‘거르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에 해가 붙은 말입니다.
하는 일 하나 없이 하루가 가버렸다는 뜻입니다.
예문
* 점심 먹고 잠깐만 자려고 했는데 깨어보니 어느새 해거름이네.
* 할 일이 잔뜩이었는데 어느 새 해거름입니다.
해바라기
1. 노란색으로 탐스럽게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
2. 양지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는 일.
예문
*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햇빛은 강하니까 들판에 나가 해바라기를 해야겠다.
* 옆집 할머니 댁의 해바라기는 올해도 탐스럽게도 꽃이 피었어요.
* 장마가 계속되었는데 오늘 잠깐 해가 나왔으니 해바라기를 해야죠.
햇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빗발, 눈발, 서릿발 등 날씨와 관련된 말 뒤에 붙는 ‘~발’은 힘찬 기세를 뜻합니다.
해에 ‘~발’이 붙었으니 기세 좋게 강한 햇살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름이 보이면서 해가 보일 때 햇발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구름을 뚫고 나올 정도로 강한 기세를 가진 해를 표현하는 것이죠.
예문
*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발에 눈이 부셔 일어났다.
* 소나기가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햇발이 비치네요.
* 어제까지는 논이 얼어 있었는데, 오늘 햇발로 벌써 녹아서 질척거리는군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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