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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어15

알로록달로록, 얼루룩덜루룩 예쁜 본말을 배워봅시다. 오늘 배울 단어는 아주 예쁜 본말입니다.평소에는 줄임말만 많이 사용해서 틀린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하지만 본말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알면 본말만 사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화단의 꽃들이 어쩜 이렇게 알로록달로록 피었을까요? 여기에서 알로록달로록은 알록달록의 본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알록달록은 알로록달로록의 준말로,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성기고 고르지 아니하게 무늬를 이룬 모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록달록이라고 말할 때의 느낌과 알로록달로록이라고 말할 때의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평소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할 때 알록달록이라고 표현하지만, 알로록달로록이라고 표현하면 왠지 알록달록 보다는 더욱 다채롭고 아기자기하고 뭔가 조금 더 소.. 2024. 9. 22.
열렬하다 / 열열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오랜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라 우리나라를 열열히 / 열렬히 응원했어. 올해 열린 파리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으로는 백 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메달 다섯 개 정도만 기대하고 참석한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 수 32개를 기록했으니 상당히 잘한 것이라고 봐야죠.  국가 간 운동 경기를 응원하는 것도 옛날하고는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패배하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화를 냈는데 요즘은 그래도 잘 싸웠어, 몇 년 동안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애썼어요. 이렇게 응원해 주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죠. 세태가 바뀌는 것은 여러곳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위 문장의 답은 ‘열렬히’가 맞습니다. 의외로 열열하다, 열열히 라고 쓰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한글 맞춤법 제13항에.. 2024. 9. 8.
주책바가지 / 주쳇바가지 / 주쳇덩어리, 올바른 표현은 뭘까요? 너는 아무리 봐도 주책바가지 / 주쳇바가지야. 위 문장에서는 어느 쪽 표현이 맞을까요? 평소 말할 때 ‘너 진짜 주책바가지다.’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생각해 보니까 타인에게 대놓고 주책바가지라느니, 주쳇덩어리라느니 이런 말을 사용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농담으로 표현하더라도 주책바가지라는 말은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 나빠질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주변에 대화하는 도중 생각 없이 주책바가지라거나 주쳇덩어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당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주쳇덩어리에서 주체(主體)는 명사로1. 어떤 단체나 물건의 주가 되는 부분.2. 사물의 작용이나 어떤 행동의 주가 .. 2024. 9. 1.
조물락대다 / 조몰락대다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한낮 기온은 여전히 33도를 오르락거리지만, 건조해서인지 무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느리게 일본을 관통하는 중인 태풍 산산은 지금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낮의 더위는 습기가 덜하고 예전처럼 무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럽은 서안해양성 기후라서 한낮 더위가 33도를 오르락거려도 우리나라처럼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기가 습기를 머금지 않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30도와 서안해양성 기후의 30도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이죠.  어찌 됐든 다음 주만 해도 더위는 완전히 물러나 한낮이 햇볕으로 뜨겁더라도 가을이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갖게 될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위가 지나가는 것처럼 어떤 일이든, 어떤 기회든 지나가지 않는 일은 없는 것이 이치이니, 기다릴..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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