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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락대다 / 조몰락대다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by hangulove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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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은 여전히 33도를 오르락거리지만, 건조해서인지 무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느리게 일본을 관통하는 중인 태풍 산산은 지금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낮의 더위는 습기가 덜하고 예전처럼 무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럽은 서안해양성 기후라서 한낮 더위가 33도를 오르락거려도 우리나라처럼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기가 습기를 머금지 않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30도와 서안해양성 기후의 30도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이죠.

 

어찌 됐든 다음 주만 해도 더위는 완전히 물러나 한낮이 햇볕으로 뜨겁더라도 가을이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갖게 될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위가 지나가는 것처럼 어떤 일이든, 어떤 기회든 지나가지 않는 일은 없는 것이 이치이니, 기다릴 줄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배울 표현은 주물럭대다와 조몰락대다입니다.

 

작은 손으로 조몰락조몰락 / 조물락조물락 찰흙을 만집니다.

 

위의 문장에 들어가는 조물락조물락과 조몰락조몰락 둘 중에서 어느 쪽 표현이 맞을까요? 답은 조몰락조몰락입니다. 조몰락대다는 작은 움직임으로 물건 같은 것을 주무른다는 뜻이 있습니다. 고사리손이 아니라 큰 손으로 흙을 만지작거린다는 표현을 쓸 때는 주물럭대다라고 표현합니다. 평소 주물럭주물럭은 많이 사용하지만, 조몰락조몰락은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조몰락조몰락 보다는 조물락조몰락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조몰락대다가 규범어인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예문

 

* 고사리손으로 흙을 조몰락조몰락 만지고 있다.

 

* 초콜릿을 그렇게 조몰락대면 다 녹아버려.

 

* 아이는 아빠의 어깨를 작은 손으로 조몰락조몰락 만져주었다.

 

* 아이는 손에 과자를 들고 조몰락대기만 했다.

 

* 아이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손을 조몰락거렸다.

 

 

예문에서 아실 수 있듯이 조몰락대다는 아이가 작은 동작으로 손을 움직이는 것을 표현합니다.

조몰락조몰락은 예쁜 표현이니까 사라지지 않도록 자주 사용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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