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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알로록달로록, 얼루룩덜루룩 예쁜 본말을 배워봅시다.

by hangulove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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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울 단어는 아주 예쁜 본말입니다.

평소에는 줄임말만 많이 사용해서 틀린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본말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알면 본말만 사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화단의 꽃들이 어쩜 이렇게 알로록달로록 피었을까요?

 

여기에서 알로록달로록은 알록달록의 본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알록달록은 알로록달로록의 준말로,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성기고 고르지 아니하게 무늬를 이룬 모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록달록이라고 말할 때의 느낌과 알로록달로록이라고 말할 때의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평소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할 때 알록달록이라고 표현하지만, 알로록달로록이라고 표현하면 왠지 알록달록 보다는 더욱 다채롭고 아기자기하고 뭔가 조금 더 소중한 것을 표현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알록달록은 영어로는 coloful인데 알로록달로록을 표현하는 다른 영어 단어가 있을까요?

한글이야말로 다양한 형용사와 부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잘 만들어내셨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정서 속에는 다양한 감성, 다양한 느낌이 있고 그것을 언어로 풀어내는 특수하고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들이 지금 시대의 문화 원동력이 되어 k-culture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미래의 시대에는 우리의 다양한 언어감, 폭넓은 정서가 얼마나 더, 어떻게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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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단어는 전부 준말입니다. 본말로 바꾸면 어떻게 될지 한 번 맞춰보세요.

드래그하면 정답이 보입니다.

 

알록달록 --- 알로록달로록

 

알롱달롱 --- 알로롱달로롱

 

얼룩덜룩 --- 얼루룩덜루룩

 

호록호록 --- 호로록호로록

 

후룩후룩 --- 후루룩후루룩

 

끼룩끼룩은 --- 끼루룩끼루룩

 

푸득푸득 --- 푸드득푸드득

 

 

예문

 

* 고깃배가 들어오면 갈매기 떼가 끼루룩끼루룩 울며 한꺼번에 몰려들고는 합니다. 그럴 때는 시끄러워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예요.

 

* 가을비가 한바탕 쏟아졌다 개이면 햇빛에 드러난 잎들은 더욱더 알로록달로록 더 또렷한 색깔로 변합니다.

 

* 몇 년이나 도배하지 않아서인지 천장 부근에는 얼루룩덜루룩 무늬가 보이는군요.

 

* 깃털이 보송보송한 아기독수리가 날아보려고 날개를 푸드득푸드득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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