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라 우리나라를 열열히 / 열렬히 응원했어.
올해 열린 파리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으로는 백 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메달 다섯 개 정도만 기대하고 참석한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 수 32개를 기록했으니 상당히 잘한 것이라고 봐야죠.
국가 간 운동 경기를 응원하는 것도 옛날하고는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패배하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화를 냈는데 요즘은 그래도 잘 싸웠어, 몇 년 동안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애썼어요. 이렇게 응원해 주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죠. 세태가 바뀌는 것은 여러곳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위 문장의 답은 ‘열렬히’가 맞습니다.
의외로 열열하다, 열열히 라고 쓰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한글 맞춤법 제13항에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 비슷한 음절이 겹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두음법칙에 따라 '연연불망(戀戀不忘), 유유상종(類類相從), 누누이(屢屢이)'는 한자음 그대로 발음합니다. 연연불망, 유유상종, 누누이의 실제 발음이 한자음 그대로 발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두음 법칙에 따른 한자어의 표기라 해도 표준어의 발음이 형태 유지보다는 우위라는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열렬하다(熱烈하다)라는 단어를 보면 '烈'의 본음이 '렬'이고 발음 또한 ‘렬’로 발음되기 때문에 두음 법칙('한글 맞춤법' 제11항 붙임 1)에 따라 '열열'이 아닌 '열렬'로 적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문
* 부모님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의 사랑은 열렬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농구 결승전이라 양 팀 응원단의 응원전이 열렬했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열렬하게 박수를 쳤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나는 학창 시절부터 송 선생의 작품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은 열렬한 팬이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우리는 모두 그녀의 열렬한 팬이다.
출처 : 우리말샘
* 그들은 자기들이 싸우듯 열렬하게 꼬마들을 응원했다.
출처 : 우리말샘, <홍성원, 육이오>
* 나는 엉뚱하게 열렬하고도 기묘한 첫사랑을 맛보게 되는 것이었다.
출처 : 우리말샘, <이호철, 소시민>
* 그는 철학자이자 열렬한 애국자로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출처 : 우리말샘
* 같은 일본 유학생인 조선 처녀와 열렬하게 연애를 하다가 같이 귀국해서 서울에서 살림을 차렸다고 했다.
출처 :우리말샘, <박완서, 미망>
* 윤여사가 열렬하게 박수를 치면서 팔꿈치로 현을 툭 건드렸다. 박수를 치라는 뜻인 것 같아서 그대로 했다.
출처 : 우리말샘, <박완서, 오만과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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