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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568년 전 세종대왕께서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고통당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해 집현전 학자들에게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라 이르셨기에 창제된 것입니다. 세종 초기에는 죄인들에게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 1년에 280명이 넘는 사형수를 처형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세종은 이들 중 많은 죄수가 한자를 읽지 못해 법을 몰라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글 창제에는 학자들의 많은 이견이 있는데, 집현전의 학자들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집현전 학자들이 아니라 세종대왕 스스로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세종대왕께서 혼자 창제하기는 힘들었을 터이고, 집현전에는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2023. 10. 8.
머리핀을 꼽다 / 꽂다 무엇이 맞을까요? 편의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여기 카드를 꼽아주세요 / 꽂아주세요 입니다. 편의점 종업원은 손님에게 카드를 꽂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꼽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쪽을 들었든 우리는 당연히 카드를 꺼내 리더기에 꽂을 겁니다. 말뜻을 이해했으니까요. '꽂다'라는 동사와 '꼽다'라는 동사를 혼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꼽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꽂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꽂다'와 '꼽다'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며, 카드를 꽂아주세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꽂다 (동사)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2.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하다. 3. 윷놀이에서, 말을 뒷밭에 놓다. 꼽다 (동사).. 2023. 10. 7.
으레 / 의례 / 으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무엇이 맞을까요? 으레 / 의례 / 의레껏 / 으례 / 의례적으로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먼저 아래 열거한 문장을 한 번 씩 찬찬히 읽어주세요. 1.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그녀는 시댁 제사 때는 하루 전날 가서 제사 음식을 준비했다. 2. 우리 회사 연말 파티는 의레껏 부부동반이었다. 3. 회사는 연초 연봉 협상을 하지만 의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으레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4. 요즘 젊은 애들은 할로윈도 의레 우리나라 파티인 것처럼 여긴다. 위의 문장에서 맞는 것은 1. ‘으레’와 3. ‘의례적(인)’이 들어간 것입니다. 왜 ‘으레’만이 맞는 단어인지 찬찬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으레 (부사) 1.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2. 틀림없이 언제나. 의례적인 (명사, 관형사) 儀禮的 (의례적인) 1... 2023. 10. 3.
바꼈다 / 바뀌었다, 사겼다 / 사귀었다, 더 이상 틀리지 맙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뀌다, 사귀다의 기본 동사와 활용형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전 학창 시절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외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이, 히, 리, 기, 우, 구, 추’는 사동 접사입니다. 이 중에서 타동사 어간인 ‘이, 히, 리, 기’ 네 개가 자동사에 붙으면 피동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뀌다’의 자동사는 ‘바꾸다’입니다. 바꾸다에 타동사 어간 ‘ㅣ’가 붙어서 ‘바꾸이다’ 이것이 줄어서 ‘바뀌다’가 된 것이죠. ‘사귀다’ 는 동사이며 그 활용은 ‘바뀌다’와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나 작년에 쟤랑 사겼잖아 / 사귀었잖아. 위 문장 중 어느 쪽 표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답은 작년에 쟤랑 사귀었잖아 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사귀다의 어간에 어미.. 2023. 10. 2.
구슬리다 / 구슬르다 / 구스르다 무엇이 맞을까요? 한가위였던 엊그제 슈퍼문이 떴는데 보셨나요? 저는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슈퍼문을 보았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소소한 소원이지만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구슬리다'라는 동사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구슬리다'는 '구슬르다' 혹은 '구스르다'로 틀리게 말하거나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리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구슬르다', '구스르다' 등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구슬리다'의 활용형은 '구슬려', '구슬렸다', '구슬리고', '구슬리면', '구슬린다'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구슬리다 (동사) 1. 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 2. 끝난 일을 이리저리 헤아려 자꾸 생각하다. ※ '구슬러', '구슬러서', '구슬렀다'나 '구스르고 / 구슬르고', '구스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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