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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 식해 좋아하시나요? 식혜 / 식해가 맛있어서 할머니 좀 가져다드려야겠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이 문제에는 약간의 트릭이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단어이거든요. 식혜(食醯)는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거기 엿기름 우린 물을 넣어 삭힌 뒤 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 차게 식혀서 마시는 음료수를 식혜라고 했습니다. 식해(食醢)는 가자미나 말린 명태 같은 비린내가 덜한 생선에 쌀밥과 소금을 넣어 삭힌 뒤 먹는 발효식품을 말합니다. 일종의 젓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식혜(食醯)에서의 한자 혜는 醯 식혜 혜입니다. 1. 식혜(食醯: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 2. 식초(食醋) 3. 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식해(食醢)에서의 한자 해는 醢 육장 해입니다. 1. 육장(肉醬: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간장에 넣.. 2023. 9. 26.
예쁜 순우리말 '살피꽃밭' 뜻을 알아보아요. 저는 요즘 동네 산책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는데요, 큰길 하나만 건너면 논과 밭이 가득한 시골이 펼쳐집니다. 이 마을 한복판에 담벼락을 따라 길게 꽃밭이 있습니다. 담 안쪽으로는 키가 큰 해바라기를 심고, 중간에는 부용화와 접시꽃처럼 중간키 꽃들이, 벽돌을 쌓아 도로와 경계를 만든 곳에는 봉숭아와 샐비어 같은 키 낮은 꽃들이 심겨 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저걸 담벼락 꽃밭이라고 하나 생각했는데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살피꽃밭'! 이렇게 담벼락을 따라 도로와의 경계선에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살피꽃밭이라고 한다는군요. 살피꽃밭 건물, 담 밑, 도로 따위의 경계선을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 외관상 앞쪽에는 키가 작은 꽃을, 뒤쪽에는 키가 큰 꽃을 심는다. 지난번에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만드는.. 2023. 9. 26.
어려운 띄어쓰기 몇 가지를 배워볼까요? 오랜만에 우리말 띄어쓰기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말 띄어쓰기는 상당히 복잡해서 규칙을 다 외우고 있어도 자칫하면 잘못 쓰기 십상입니다.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기본이지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하고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죠. 그런데 조사하고 의존명사를 구분하기는 어디 쉽던가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 시간, 보리가 서 말, 연필이 다섯 자루,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나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라도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굳이 띄어 써주지 않고 붙여 써도 된다는 겁니다. 흐유~ 알면 알수록 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말 띄어쓰기이지만, 어딘가에 정복할 방법은 있을 겁니다. 쉽게 정복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 2023. 9. 23.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오늘은 맞춤법이 아닌 한가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가위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왜 한가위라고 했는지도 궁금해서요. 자료는 한국 세시 풍속 사전과 두산백과사전 한국 향토 문화 전자대전에서 찾아왔습니다. 한가위의 뜻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말이고, 한가위에서 '한'은 '크다'는 뜻도 있습니다. '한가위'는 크다와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말이니까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혹은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매년 음력 8월 15일은 추석으로 가족이 모두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준비한 음식을 먹고 덕담을 나누며 즐기는 우리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한가위의 유래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三國史記)] 유..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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