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돌맹이 / 돌멩이 몇 개만 주워줄래?
이 문장에서 돌맹이와 돌멩이 중 어떤 단어가 맞는 단어일까요?
정답은 돌멩이입니다.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위권 순위에서도 내려가지 않을 단어가 돌멩이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돌맹이를 넣으면 기사부터 시작해서 블로그 글들까지 ‘돌맹이’라고 쓴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자들이 돌멩이보다는 돌맹이를 더 많이 사용해서일 겁니다.
‘돌멩이’가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된 이유는, 이것은 순전히 추측입니다만, 알맹이와 알갱이, 꼬맹이와 같은 유의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음할 때, ‘알맹이’로 하든, ‘알멩이’로 발음하든 들리기에는 똑같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당연한 것처럼 틀리게 되었는가 그 이유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돌멩이가 돌맹이가 아닌 ‘돌멩이’라는 것을 안 지금부터는 ‘돌멩이’라고 써야죠.
돌멩이(명사)
돌덩이보다 작은 돌.
속담
* 돌멩이 갖다 놓고 닭알 되기를 바란다.
<풀이 : 전혀 가망이 없는 일을 행여나 기대하는 것을 비웃는 말>
* 구르는 돌멩이는 멈춘 곳이 제자리라.
<풀이: 사람이 떠돌아다니다 멈추고 자리 잡으면 그곳이 제 집이다>
* 호수를 향해 돌멩이를 냅다 던졌다.
* 달려가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 봉숭아 꽃을 돌멩이로 곱게 빻아 손톱 위에 얹었다.
* 돌멩이에 부딪혀 넘어져 무릎이 깨지고 콧등에 상처가 났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신동엽 시인은 1930년에 태어나 1969년 굶주림으로 인해 게를 먹었다가 간디스토마에 걸려 사망하셨습니다.
2024년 3월 신동엽 시인의 아드님인 신좌섭 교수님이 65세의 일기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새 같은 시절에는 민족시인 신동엽 시인의 시를 꺼내 읽고 또 읽고 싶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醮禮廳)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52인 시집》 (196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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