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 / 천해의 자연경관 무엇이 맞을까요?

 

독도는 천혜의 / 천해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요.

 

천혜와 천해 중 어느 쪽 단어가 맞을까요?

네이버의 한글 맞춤법 시험에 33%가 넘는 분들이 천혜의 자연이 아닌 천해의 자연을 선택한 것을 보고 오늘의 포스팅 주제로 천혜를 정했습니다.

 

천혜와 천해는 귀로 들을 때는 완전히 같게 들리기 때문에 천해(天海)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천혜라는 단어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울릉도’ 등등,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섬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하늘과 바다라는 뜻을 가진 천해(天海)가 맞는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러나 천혜는 하늘과 바다가 아닌, 하늘이 주는 은혜,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천혜 (天惠)

 

하늘이 베푼 은혜. 또는 자연의 은혜.

 

혜(惠)는 은혜 혜, 은총 혜라는 뜻입니다. 여자의 이름에 쓰이는 혜도 대부분이 은혜 혜를 씁니다. 천혜의 보고(寶庫), 천혜의 관광 자원, 천혜를 입다, 천혜의 조건 등등 입지 조건이 좋은 곳, 기후가 좋은 곳, 경치가 좋은 곳을 표현할 때 천혜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늘의 은총이 없었다면 저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울릉도와 제주도 독도가 존재할 수 없었겠죠.

 

소리 나는 대로 천혜를 천해나 천애라고 생각했다면 아래 예문을 여러 개 읽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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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 우리나라는 벼농사를 짓기에는 천혜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앞은 잔잔한 바다 뒤는 야트막한 산으로 배산임수 천혜의 묫자리이다.

 

*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관광도시이다.

 

* 충주호는 천혜의 경관을 지닌 아름다운 자연 휴양지이다.

 

* 강화도는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가진 난공불락의 요새지이다.

 

* 겨울 배낭여행지로 손꼽히는 터키 서남부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천혜의 휴양지다.

출처: <매일경제 2011년 12월>

 

* 북방에서도 벼 이모작에 야채 일모작으로 사실상 삼모작을 하고 있으니, 천혜의 조건이 좋은 것이 번영을 가져온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기도 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정비석, 비석과 금강산의 대화>

 

* 이곳은 영화 촬영장으로 천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곳은 영양 염류가 풍부하고 수온이 알맞은 천혜의 어류 서식지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천혜의 보고.

 

* 천혜를 입다.

 

*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지이다.

 

* 이곳은 1,300여 년 전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를 처음 심은 시배지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스포츠서울. 2004. 5. 14. 32면>

 

* 그 섬 주위는 온통 바위너설이어서 천혜의 요새 같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 천혜의 자연 호수는 중국인들의 훌륭한 휴양소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곳은 세 개의 해류가 마주치는 천혜(天惠)의 어장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곳은 아름답고 넓은 녹지대로 이루어진 천혜의 휴양지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 호수는 수초가 무성하고 영양 염류가 풍부해 천혜의 어류 서식지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자연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인위의 아름다움이 가질 수 없는 천혜의 것이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