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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 댕기다, 땅기다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by hangulove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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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인데도 왜 이렇게 입맛이 당기는지 / 댕기는지 / 땅기는지 모르겠어!

 

~ 바로 제 얘깁니다.

불어나는 뱃살에 특단의 해결 방법이라며 약을 사서 먹기 시작한 지 보름.

약은 무슨 생각인지 단 0.01g도 살을 빼주지 않는군요. 사실 내 몸에 필요한 것은 계획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입니다. 약을 사기 전부터 해결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항상, 왜인지 머리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가장 효과 없는 짓부터 선택하고 맙니다. (몸속으로 들어간 약은 칼로리가 되어 살을 더 만들어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의 예문에서 맞는 단어는

봄날인데도 왜 이렇게 입맛이 당기는지 모르겠어, 라고 써주어야 합니다.

 

당기다 / 댕기다 / 땅기다는 모두 사전에 있는 단어로 의미가 다릅니다.

그런데도 요즘 입맛이 땡겨!”라고 쓰거나, “장작에 불을 좀 댕겨줘!”

학교 댕겨오는 길이야?” 이렇게 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이해를 못 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이해합니다.

그건 아마도 당기다. 댕기다. 땡기다가 비슷하게 들리는 것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그 의미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틀리지 않게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씩 그 의미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기다 (동사)

 

1.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2. 입맛이 돋우어지다.

3. 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댕기다 (동사)

 

불이 옮아 붙다. 또는 그렇게 하다

*땡기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땅기다 (동사)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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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 귀가 시간을 조금 당기는 것이 좋겠다.

 

* 방아쇠를 당기다.

 

* 요즘 부쩍 식욕이 당겨.

 

* 고삐를 당기다.

 

* 낚싯줄이 휘청대서 확 당겼더니 엄청나게 큰 쏘가리가 잡혔어요.

 

* 마음이 당기는 것은 확실히 A 씨 쪽이야.

 

* 그물을 당겼더니 그물 가득 물고기가 잡혔어요.

 

* 아침에 일어나면 수분이 부족해서 얼굴이 땅긴다.

 

* 나으려고 그러는지 상처가 땅겨.

 

* 한참을 웃었더니 수술한 자리가 땅겼다.

 

* 한나절 내내 걸었더니 종아리가 땅기고 허벅지도 뻐근했다.

 

* 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땅겼다.

 

* 담배에 불을 댕기다.

 

*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 부싯돌로 불을 댕기려는데 날씨가 축축해선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 그의 초라한 모습이 내 호기심에 불을 댕겼다.

 

* 마른나무가 불이 잘 댕기는데, 장작이 젖어서 불이 잘 안 댕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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