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것만으로도, 것투성이 띄어쓰기를 배워봅시다.
드디어 모기의 철이 돌아왔습니다.모기는 뇌염,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으로 인간에게는 대표적으로 나쁜 해충에 속합니다. 모기는 잉어, 물방개, 가물치 같은 모기의 천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개체수 조절에 실패해 모기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구는 인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멋대로 지구를 공짜로 썼으니 값을 지불해라, 원상으로 회복해 놓지 않으면 당장 이 지구를 떠나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지구가 화를 내면서 인간에게 떠나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이 질문에 갑자기 SF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공상 과학이 아니라 곧,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를 떠나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 옵..
2024. 6. 16.
만듬 / 만듦, 거듬 / 거듦, 힘듬 / 힘듦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엄청 예쁘지? 이거 내가 만듬 / 만듦. 친구에게 이런 톡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만듬으로 오면 맞는 단어 같고, 만듦으로 와도 이것도 맞는 것 같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리송한 단어는 아닙니다. 위 제목에서 정답은 만듦. 거듦, 흔듦입니다. 만들다, 거들다, 흔들다처럼 ‘ㄹ’로 끝나는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ㄻ’이 되는 것입니다.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왜 졺, 얾, 욺이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파생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명사입니다. 알다, 졸다, 얼다, 울다의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얾’ ‘졺’ ‘욺’으로 적습니다. *파생 접사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ㄹ’로 끝나는 단어 몇 개를 보시겠습니다. 만들다 → 만듦건들다 → 건듦알다 → 앎힘..
202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