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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삐대다, 쌈빡하다 - 이런 말도 표준어였어? 사투리와 방언은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방언은 한 언어의 분화체로 해당 언어 체계 전반을 가리키는 데 반해, 사투리는 표준어가 아닌 것, 즉 해당 언어 체계의 일부로 특정 지방에서만 사용되는 말을 가리킨다고 한국 민족 문화 대 백과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때 방언(사투리)는 열등한 단어이며 교양 없는 말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언어 구조상 방언과 표준어 사이의 우열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방언은 우리 언어의 하나의 분화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야 지역 차이가 나는 방언이 현저하게 많았지만, 요즘은 지역의 방언은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이고, 세대 간의 언어 차가 훨씬 더 많아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러다가 방언은 아예 사라져 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따, 삐대지 말고 쌈빡하게 끝내자! 이 문장.. 2024. 7. 16.
올 여름 러브버그가 쌔고 쌨다. 쌔고 쌨다, 표준어일까요? 며칠 전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단어의 뜻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해관계라는 단어를 듣고, 친한 사이인가요? 묻기도 하고, ‘아리다’는 단어를 설명해 주면 그냥 ‘헐’이라고 표현하면 되겠네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하면, 지루한 사과를 말하느냐고 되묻기도 하고요. 신문의 다른 기사에는 학부모들의 문해력에 관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현장 학습 가는데 ‘중식 제공’이라는 가정 통신문이 나가면 학교에 전화해서 우리 아이는 중국 음식 싫어하는데 왜 중식만 제공하느냐, 한식은 없느냐고 항의하는 학부형도 있다니, 누굴 탓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세대를 불문하고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독서하란다고 하겠습니.. 2024. 6. 30.
가능한 한, 것만으로도, 것투성이 띄어쓰기를 배워봅시다. 드디어 모기의 철이 돌아왔습니다.모기는 뇌염,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으로 인간에게는 대표적으로 나쁜 해충에 속합니다. 모기는 잉어, 물방개, 가물치 같은 모기의 천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개체수 조절에 실패해 모기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구는 인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멋대로 지구를 공짜로 썼으니 값을 지불해라, 원상으로 회복해 놓지 않으면 당장 이 지구를 떠나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지구가 화를 내면서 인간에게 떠나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이 질문에 갑자기 SF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공상 과학이 아니라 곧,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를 떠나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 옵.. 2024. 6. 16.
만듬 / 만듦, 거듬 / 거듦, 힘듬 / 힘듦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엄청 예쁘지? 이거 내가 만듬 / 만듦. 친구에게 이런 톡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만듬으로 오면 맞는 단어 같고, 만듦으로 와도 이것도 맞는 것 같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리송한 단어는 아닙니다. 위 제목에서 정답은 만듦. 거듦, 흔듦입니다. 만들다, 거들다, 흔들다처럼 ‘ㄹ’로 끝나는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ㄻ’이 되는 것입니다.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왜 졺, 얾, 욺이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파생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명사입니다. 알다, 졸다, 얼다, 울다의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얾’ ‘졺’ ‘욺’으로 적습니다.  *파생 접사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ㄹ’로 끝나는 단어 몇 개를 보시겠습니다. 만들다 → 만듦건들다 → 건듦알다 → 앎힘.. 2024. 6. 16.
쌓이다 / 싸이다 구분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 쌓인 이것은 뭘까요? 포장지에는 싸여 있을까요, 쌓여 있을까요?이 문제는 포장지에 ‘싸인’이 맞는 답입니다.왜 쌓여 있다는 안 되고 싸여 있다가 맞는 걸까요? ‘싸이다’와 ‘쌓이다’는 의미가 다른 말인데도 발음했을 때는 온전히 똑같이 들립니다. 그래서 종이에 쓸 때 발음했던 대로 써서 틀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문법이 아니니까 이 포스팅을 한 번만 읽어본다면 다시 틀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싸이다'는 '싸다'의 피동형입니다. 싸이다 (동사) 1. 물건이 보이지 않게 씌워져 가려지거나 둘려 말리다. ‘싸다’의 피동사. 2. 주위가 가려지거나 막히다. ‘싸다’의 피동사. 3. 헤어나지 못할 만큼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뒤덮이다. 그러니까 ‘싸이다’는 사물을 천으로,..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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