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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듬 / 만듦, 거듬 / 거듦, 힘듬 / 힘듦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엄청 예쁘지? 이거 내가 만듬 / 만듦. 친구에게 이런 톡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만듬으로 오면 맞는 단어 같고, 만듦으로 와도 이것도 맞는 것 같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리송한 단어는 아닙니다. 위 제목에서 정답은 만듦. 거듦, 흔듦입니다. 만들다, 거들다, 흔들다처럼 ‘ㄹ’로 끝나는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ㄻ’이 되는 것입니다.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왜 졺, 얾, 욺이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졸음과 얼음과 울음은 파생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명사입니다. 알다, 졸다, 얼다, 울다의 동사가 명사형이 될 때는 ‘얾’ ‘졺’ ‘욺’으로 적습니다.  *파생 접사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ㄹ’로 끝나는 단어 몇 개를 보시겠습니다. 만들다 → 만듦건들다 → 건듦알다 → 앎힘.. 2024. 6. 16.
쌓이다 / 싸이다 구분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예쁜 포장지에 싸인 / 쌓인 이것은 뭘까요? 포장지에는 싸여 있을까요, 쌓여 있을까요?이 문제는 포장지에 ‘싸인’이 맞는 답입니다.왜 쌓여 있다는 안 되고 싸여 있다가 맞는 걸까요? ‘싸이다’와 ‘쌓이다’는 의미가 다른 말인데도 발음했을 때는 온전히 똑같이 들립니다. 그래서 종이에 쓸 때 발음했던 대로 써서 틀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문법이 아니니까 이 포스팅을 한 번만 읽어본다면 다시 틀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싸이다'는 '싸다'의 피동형입니다. 싸이다 (동사) 1. 물건이 보이지 않게 씌워져 가려지거나 둘려 말리다. ‘싸다’의 피동사. 2. 주위가 가려지거나 막히다. ‘싸다’의 피동사. 3. 헤어나지 못할 만큼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뒤덮이다. 그러니까 ‘싸이다’는 사물을 천으로,.. 2024. 6. 7.
돌멩이 / 돌맹이, 어떤 것이 맞을까요? 거기 돌맹이 / 돌멩이 몇 개만 주워줄래? 이 문장에서 돌맹이와 돌멩이 중 어떤 단어가 맞는 단어일까요?정답은 돌멩이입니다.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위권 순위에서도 내려가지 않을 단어가 돌멩이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돌맹이를 넣으면 기사부터 시작해서 블로그 글들까지 ‘돌맹이’라고 쓴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자들이 돌멩이보다는 돌맹이를 더 많이 사용해서일 겁니다.  ‘돌멩이’가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된 이유는, 이것은 순전히 추측입니다만, 알맹이와 알갱이, 꼬맹이와 같은 유의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음할 때, ‘알맹이’로 하든, ‘알멩이’로 발음하든 들리기에는 똑같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당연한 것처럼 틀리게 되었는가 그 이유가 .. 2024. 6. 1.
걸맞는 / 걸맞은, 알맞는 / 알맞은 무엇이 맞을까요? 여기 걸맞는 / 걸맞은 단어는 뭐라고 생각해요?이 문제에 알맞는 / 알맞은 답은 무엇입니까? 위 문장에서 답은 ‘걸맞은’과 ‘알맞은’입니다. 이유는 걸맞다와 알맞다가 형용사이기 때문입니다. 형용사는 다른 단어를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 은’을 붙여서 다른 단어를 꾸며주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말은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맞다’는 동사이기도 하며 형용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다가 형용사이기도 하다고 개정한 것은 2023년 9월의 일입니다. 그렇게 바뀐 이유는 맞다가 문맥 안에서 동사로 활용하기도 하고 형용사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형용사는 다른 단어를 꾸며주는 일을 합니다. 이를테면, 작고 아름다운 집이라고 표현할 때 작다와 .. 2024. 5. 26.
천혜의 자연경관 / 천해의 자연경관 무엇이 맞을까요? 독도는 천혜의 / 천해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요.  천혜와 천해 중 어느 쪽 단어가 맞을까요?네이버의 한글 맞춤법 시험에 33%가 넘는 분들이 천혜의 자연이 아닌 천해의 자연을 선택한 것을 보고 오늘의 포스팅 주제로 천혜를 정했습니다. 천혜와 천해는 귀로 들을 때는 완전히 같게 들리기 때문에 천해(天海)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천혜라는 단어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울릉도’ 등등,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섬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하늘과 바다라는 뜻을 가진 천해(天海)가 맞는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러나 천혜는 하늘과 바다가 아닌, 하늘이 주는 은혜,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천혜 (天惠) 하늘이 베푼 은혜. 또는 자연의 은혜. 혜(惠)는 은혜 혜, 은..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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