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67 짚이다 / 집히다 / 지피다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며칠 전 넷플릭스를 보다가 ‘짚히는 게 있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의 자막은 거의 정확하지,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틀린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한글 맞춤법 사전이 붙어 있어서 틀린 글자는 바로 잡아주니까,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예전에는 ‘짚히는’이라고 단어를 보았다면 바로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내 생각이 맞나? 하고 애매하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친구 전화번호까지 대부분을 전부 외우고 있다가 가족 전화번호를 제외하고는 아예 외울 생각도 안 하게 된 것이 스마트 폰 때문인 것처럼,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늘어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할 단어는 짚이다 / 지피다.. 2023. 11. 28. 건드리다 / 건들이다,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엄마! 내 책상 위 물건 건드렸어 / 건들였어? 깨끗하게 청소된 제 방으로 보고, 저는 엄마한테 자주 이렇게 소리 지르고는 했습니다. 책상 위에 뭐 그리 특별한 게 있었다고, 어질러놓은 것을 깨끗하게 치워주신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요? 기억은 무거운 아픔들을 더 많이 더 켜켜이 쌓아놓고 있는 모양입니다. 분명 즐거웠던 일도 꽤 많았을 텐데, 어떤 기억을 꺼내도 슬픔과 아픔이 묻어 있는 걸 보면요. 종일 찬바람을 맞고 돌아다니면서 이상하게도 오늘은 묵직한 슬픔이 어깨를 짓눌렀는데 아마도 제 감정을 건드린 것은 ‘건드렸어’라는 이 단어였던 모양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오늘 배워볼 단어는 ‘건드리다’입니다. 건드리다는 동사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조금 움직.. 2023. 11. 26. 본말과 준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일은 준말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고 말한 것이 벌써 일주일 전의 일이었군요. 그 내일이 일주일이나 지난 오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일은 말 그대로 일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돌발적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몇 달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인데 그걸 잊고 있었고, 미리 준비해 두지 않았던 탓에 휘몰아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일은 마무리가 덜 된 상태지만 오늘은 쉬려고 합니다. 저의 휴식은 이렇게 한글사랑에 글을 올리고, 제가 하는 다른 블로그에도 올릴 글거리를 찾으면서 저녁을 보내는 것입니다. 무척 건전합니다만, 이것은 대외용이고, 사실은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했고, 몇 시간 동안 넷플릭스로 밀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는 교.. 2023. 11. 18. 갈가리와 갈갈이, 뜻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추억의 갈가리 /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해?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한다면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 유행했던 kbs의 개그 콘서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갈갈이 삼 형제’의 인기는 거의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갈갈이 세 사람 박준형, 정종철은 개그계의 거목이 되었고 이승환은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살짝 얘기하자면, 갈가리 삼 형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는 2003년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이들 세 사람이 만들어 낸 ‘갈갈이 삼 형제’는 거의 고유명사화해서 ‘갈갈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갈가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갈가리는 부사로 ‘가리가리’의 준말입니다. 종이를 가리가리 (갈가리) 찢어서 휴지통에 버렸다. 어린 시절 흑역사가 찍.. 2023. 11. 10. 우리나라 옛 지명 하슬라, 미추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11월 둘째 주의 화요일, 저는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했고, 길모퉁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여름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기는 걸 보고 누가 저기까지 가나 생각했는데 제가 제일 자주 다닙니다. 갈 곳이 하나 더 늘고, 생각할 것이 하나 더 늘고 그러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삶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나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공부 말고 편안하게 읽을거리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하슬라 얼마 전 강릉에 갔다가 하슬라 아트월드에 다녀왔습니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너무 넓은 곳이라 한 번에 다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바다와 면한 전시장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하슬라 중학교.. 2023. 11.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