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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참 웬간하다 / 엥간하다 / 엔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 배워볼 표현은 ‘엔간하다 ’입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는 한데 쓰는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막상 쓰려고 하면 생소한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지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아래 문장 중 옳은 표현이 어떤 것인지 골라 보시겠어요? ① 이제 엔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 ② 왠간하면 시간을 좀 내서 가보고 싶은데, 요즘 너무 일이 많아서 말이야. ③ 엥간히 / 앵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쉽지 않은 일이었어. ④ 웬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걸. 위 네 개의 문장에서 정답은 ①입니다. 지식인에 왜 엥간히가 아닌가 하는 질문이 많은 것으로 보아서는 엥간히나 앵간히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엥간히나 앵간히는 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 많이.. 2024. 3. 15.
용트림 / 용틀임 차이를 알아볼까요?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띠에 색을 붙여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마케팅으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 색이나 마구잡이로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올해가 푸른색, 청룡의 해가 된 것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60갑자 간지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0갑자는 10간(干)과 12지(支)를 조합한 60개의 간지(干支)를 말합니다. 이중 10간은 각 둘씩 다섯 방위와 그에 따른 색을 의미하는데요. 갑/을(甲乙)은 동(東)을 칭하며 청(靑)을, 병/정(丙丁)은 남(南)을 칭하며 적(赤)을, 무/기(戊己)는 중앙(中央)을 칭하며 황(黃)을, 경/신(庚辛)은 서(西)를 칭하며 백(白)을, 임/계(壬癸)는 북(北)을 칭하며 흑(黑)을 각각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10간을 둘로 나눠 다섯 가지로 .. 2024. 3. 9.
윤년, 윤달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윤년, 윤달에 대해서입니다. 마침 올해는 2월 29일이 있는 윤년이기도 해서 윤달이 뭔지 윤년이 뭔지를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음력은 1896년 양력을 받아들여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쭉 사용하던 달력이었습니다. 1896년 1월 1일부터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게 된 것은 갑오경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가 주로 사용하던 태음력은 한 해가 354일로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와 11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24절기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9년에 일곱 번의 비율로 윤달을 두고 있었습니다. 19년에 일곱 번의 윤달을 주는 이유는 지구의 공전 주기가 365.2422일이라서 2년 9개월마다 30일 가량 모자라는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레고리력은 현재는 .. 2024. 2. 24.
적금을 다달이 / 달달이 붓다. 무엇이 맞을까요? * 5년 동안 다달이 적금을 부어서 다음 달에는 벌써 만기가 돼요. 왜 달달이가 아니고 다달이라고 해야할까요?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 28항에 따른 것으로 ‘ㄴ, ㄷ, ㅅ, ㅈ’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역사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입니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달님은 왜 ‘다님’이 아닌가 하는 것인데요. 15세기에는 ‘님’이라는 말이 나타나지만 그이후부터는 현대어와 같은 ‘님’으로 표기한 문헌이 보입니다. ‘님’은 ‘’과 접미사 ‘~님’이 결합한 것입니다. 18세기에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됨에 따라 20세기 이후 ‘달님’으로 나타나 현재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의 ‘님’은 ‘ㄹ’이 ‘ㄴ, ㅅ’ .. 2024. 2. 20.
한참 / 한창, 구분이 어려우신가요? 한참과 한창은 받침 하나 차이로 의미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참과 한창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참 명사 1.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한참 뒤. 2.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부사 1. 어떤 일이 상당히 오래 일어나는 모양. 2.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훨씬 넘게.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참(站)은 역참의 준말입니다. 한은 ‘하나’를 뜻하고요. 역참(驛站)이라는 것은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이 한양으로 올라가거나 지방으로 내려갈 때 지친 몸을 쉬고 말을 쉬게 하거나, 다른 말로 바꿀 수 있는 여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하나의 역참에서 다음 역참까지의 거리는 25리, 대략 10km의 거리였습니다. 25리를 말을 타고 가려면 꽤 시간이 걸렸을 테니..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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