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67 봄과 꽃에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다! 이런 말을 하면 열없는 때가 와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겨울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여름이 온 것 같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는 이제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어 버린 듯합니다.어쩌면 온대 아열대 연대 한대(寒帶) 이런 말 대신에 기후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위에 쓴 ‘열없다’의 사투리인 ‘여럽다’입니다. ‘여럽다’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부끄럽다, 겸연쩍다, 쑥스럽다는 뜻입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친척 한 분이 대화하다가, “아따 겁나게 여럽다잉” 이런 말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 2024. 4. 27. 호졸근하다 / 후줄근하다, 단근질 / 담금질, 발음이 비슷한 우리말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두 개의 표현 중 하나는 틀린 표현 같지 않으신가요?그러나 둘 다 맞는 단어입니다. 저는 호졸근하다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보통은 후줄근하다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를 호졸근하다나, 후줄근하다고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해요. 이런 말을 타인에게 한다는 것은 조금 실례되는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쨌든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 두 단어의 의미가 정확히 같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표준 대국어 사전에 후줄근하다, 호졸근하다를 넣으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후줄근-하다 「형용사」 「1」 옷이나 종이 따위가 약간 젖거나 풀기가 빠져 아주 보기 흉하게 축 늘어져 있다.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 사전 호졸근-하다 「형용사」 「1.. 2024. 4. 27. '쥐어 주다', '쥐여 주다'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쥐어주다/ 쥐여주다 혹은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보조 용언 띄어쓰기 원칙에 의해 붙여 쓸 수도, 띄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의미상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에서 혼용할 때가 많기는 합니다. 듣는 사람은 어떻게 말해도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학작품이나 섬세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장에서는 쥐어주다와 쥐여주다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쥐어주다는 어떤 사람이 내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다의 의미일 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쥐다가 보조 용언일 경우에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쥐이다(쥐게 하다)'의 문형으로 쓰이는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를 써서 '내가 그에게 돈을 쥐여 주었다 (쥐게 해 주었다)',.. 2024. 4. 14. 쑥맥? 숙맥? 어떤 것이 맞을까요? 표준어 규정이 적합한가에 대한 논의는 예부터 지금까지 있어 왔습니다. 그런 논의에 따라 표준어는 바뀌기도 하고, 자주 사용하는 비표준어는 복합 표준어로 인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표준어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름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의 변화는 눈에 띕니다. 인터넷의 일상 생활화로 인해 언어의 축약은 심각하고 새로 생기는 말은 세대 간의 불통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사람이 적응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순응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숙맥’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맥’은 콩과 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숙맥’과 ‘쑥맥’을 다른 단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는 ‘쑥맥’을 흔히 사용합니다. 하지만 ‘쑥맥’은 숙맥불.. 2024. 4. 14. 비뚜로 / 비뚜루, 삐뚜로 / 삐뚜루 무엇이 맞을까요? 액자가 약간 비뚜루 / 비뚜로 걸렸어. 넥타이가 삐뚜루 / 삐뚜로 매진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한쪽으로 쏠렸다, 또 성이 나서 틀어지다는 의미가 있는 ‘비뚜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중에 ‘삐뚜루’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는데, 어느 날 밤 문득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가서 노래를 듣다가 ‘삐뚜로’가 맞는 단어 아닌가? 새삼 의문이 들어서 어학사전을 찾아보고 확인했습니다. 말은 습관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배우지 않아도 익혀 말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와 이웃이 사용하는 것을 듣고 학습해서 그대로 내뱉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자주 듣는 말은 저도 모르게 들은 대로 사용하게 되고 맙니다. 네이버 창에 ‘삐뚜루’라고 쳐보면.. 2024. 4. 7. 이전 1 ··· 3 4 5 6 7 8 9 ··· 3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