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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새 신발을 샀더니 요즘 날아다녀 / 날라다녀!

by hangulove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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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이없게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아님에도 쉽게 너무 자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머리가 굳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공부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순간부터 머리는 습관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많은 사람이 날아다니고 있어날라다니고 있어라고 쓰는 것을 들었다면 머리는 자주 듣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단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매기다 / 메기다도, 매꾸다 / 메꾸다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매달리다 / 메달리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위의 단어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찬찬히 읽고 머릿속을 재정비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할 단어는 날다입니다.

하늘을 날다, 새가 날다처럼 높이 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만, ‘날다에는 하늘을 나는 것 말고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날다 (동사)

 

1. 공중에 떠서 어떤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움직이다.

2. 어떤 물체가 매우 빨리 움직이다.

3. ‘달아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날다 (동사)

 

1. 빛깔이 바래다.

2. 냄새가 흩어져 없어지다.,

3. 액체가 기체로 되어 줄거나 없어지다.

 

 

날다 (동사)

 

1. 명주, , 무명 따위를 짜기 위해 샛수에 맞춰 실을 길게 늘이다.

2. , 돗자리, 가마니 따위를 짜려고 베틀에 날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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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다ㄹ 불규칙 활용을 하는 단어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렇게 배우기도 했습니다.

 

ㄹ불규칙 활용이라는 것은 언어 어간의 끝소리인 ’, ‘’, ‘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활용을 말합니다.

 

날다’ -- 나니, 납니다, 나오, 나세요.

길다’ -- 기니, 깁니다, 기오, 기세요.

살다’ -- 사네, 삽니다, 사오, 사세요.

빌다’ -- 비네, 빕시다, 비오, 비세요.

 

그런데 어간의 끝소리인 ’, ‘’, ‘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어미 ‘-앞에서 예외 없이 탈락하는 것으로 밝혀진 이후로는 불규칙 활용으로는 보지 않고 단순한 소리의 탈락으로 보고 있습니다(아직 뭐라고 부를지 명칭이 정해진 것은 아닌 듯합니다).

 

위 제목 새 신발을 사줬더니 하늘을 날아다녀!’에서는

날다가 기본형이기 때문에 날라다녀라고 써서는 안되며, ‘날아다녀라고 쓰는 것이 옳습니다.

 

나르다르 불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입니다.

르 불규칙 활용은 어간의 끝음절 ''가 어미 '~', '~' 앞에서 'ㄹㄹ'로 바뀌는 활용을 말합니다. 어간은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줄기입니다. 어간의 끝소리가 나르다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 ~, ~앞에서는 나르고, 나르면, 나르니와 같이 어간에 형태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와 결합하면 날라와 같이 어간의 끝소리 가 탈락하고 ㄹㄹ이 나타나게 됩니다.

 

르 불규칙용언 동사에는 부르다, 오르다, 타오르다등이 있으며, 형용사에는 그르다, 무르다, 이르다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간의 끝이 임에도 치르다, 들르다치러, 들러와 같이 규칙적인 활용을 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르불규칙용언 (두산백과 두피디아 인용)

 

나르다 (동사) 

 

물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다.

 

날다의 기본형은 + + 로 끝음절은 입니다.

나르다의 기본형은 + + +로 끝음절은 + 입니다.

나르다에 어미 ‘~가 붙으면 어간 끝음절의 가 줄고 어미 ‘~‘~로 바뀌는 것이며, ‘날라, 날랐다로 불규칙 활용을 하게 됩니다.

출처 : 한글맞춤법 4218

 

문법이라 복잡한 것 같지만, 아래 예문을 여러 개 읽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예문

 

나르다

 

* 하루 종일 이삿짐을 나르다.

 

* 차에 짐을 실어 나르다.

 

* 삼태기로 밭의 흙을 퍼 나르다.

 

* 밭으로 두엄을 져 나르다.

 

* 짐차로 이삿짐을 실어 나르다.

 

* 물건을 자전거로 실어 나르다.

 

* 볏섬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르다.

 

* 연탄을 날랐더니 바지가 까매졌다.

 

* 무거운 이삿짐을 나르다 허리를 삐끗했다.

 

*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흙짐을 져서 나르다 허리를 다치셨다.

 

날다

 

* 잠자리가 가을 하늘을 날다.

 

* 비행기가 하늘을 날다

 

* 먼지가 허공을 날아다닌다.

 

* 갈매기가 끼룩거리며 바닷가를 날고 있다.

 

* 떠가지고 날다보니 앉을 데가 있어야지. 허허, 앉을 데가 없단 말이여. 아 앉을 데가 없어서 낭중에 이제 쭉대기 아파 놀릴 수가 있어야지.

출처: 전라북도 방언사전, <구비문학대계 전북 남원군편>

 

* 총알택시를 타고 날아가면 30분도 채 안 걸린다.

 

* 지금쯤 비행기는 태평양 상공을 날겠지.

 

* 황사로 인해 거리에 흙먼지가 나니 눈을 뜰 수가 없다.

 

* 비행기 덕분에 인간이 쉽게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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