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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바가지 / 주쳇바가지 / 주쳇덩어리, 올바른 표현은 뭘까요?

by hangulove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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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무리 봐도 주책바가지 / 주쳇바가지야.

 

위 문장에서는 어느 쪽 표현이 맞을까요?

 

평소 말할 때 너 진짜 주책바가지다.’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까 타인에게 대놓고 주책바가지라느니, 주쳇덩어리라느니 이런 말을 사용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농담으로 표현하더라도 주책바가지라는 말은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 나빠질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주변에 대화하는 도중 생각 없이 주책바가지라거나 주쳇덩어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당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주쳇덩어리에서 주체(主體)는 명사로

1. 어떤 단체나 물건의 주가 되는 부분.

2. 사물의 작용이나 어떤 행동의 주가 되는 것.

3. 언어 문장 내에서 술어의 동작을 나타내는 대상이나 술어의 상태를 나타 내는 대상.

4. 철학 실재하는 객관에 대립하는, 의식하는 주관.

5. 법률 다른 쪽에 대하여 의사나 행위를 미치는 쪽.

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주책은 명사로

1.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

2. 誅責 엄하게 꾸짖음.

3. 籌策/籌筴 이익과 손해를 헤아려 생각한 꾀.

라는 뜻이 있습니다.

 

주체와 주책은 자기중심이 있다는 좋은 의미입니다. 여기에 쉽게 깨지는 바가지나 짐스러운 덩어리라는 단어가 붙는다면 좋지 않은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주장이 없다, 판단력이 없다거나, 무리에서 주가 되지 못한다는 뜻이 있고 거기 덧붙여 무리에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됩니다. 이런 말을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쳇덩어리는 주체(主體)++덩어리, 주책+바가지로 앞의 주체와 주책은 약간은 다른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쳇덩어리, 주책바가지로 써주는 것이 옳습니다.

 

 

예문

 

* 입이 헤퍼서 그저 주책바가지인 줄만 알았는데 친일해서 누리는 부귀를 제법 신랄하게 업신여기고 있었다.

출처: 박완서, 미망

 

* 용하는 저 주책바가지 나잇값 하지 못한다, 그런 눈초리로 쳐다본다.

출처: 박경리, 토지

 

* 나를 주쳇덩어리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나를 만나는 거야?

 

* 그 사람 주쳇덩어리야.

 

* 애들 앞에서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못하는 너는 참 주책바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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