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67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문화의 가치 척도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복습입니다.언어는 습관이라서 한 번 틀린 단어는 계속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한 번 몸에 밴 습관, 버릇은 쉽게 바뀌지를 않습니다. 마이 페이 레이디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렉스 해리스가 나오는 고전영화인데요.언어학자인 렉스 해리스가 런던 빈민가에서 꽃 파는 소녀이던 일라이자의 언어를 완벽하게 교정해 상류사회 여자로 만들어 냅니다. 영국 영어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출신까지 알 수가 있다고 해요. 우리도 경상도와 전라도, 서울 말씨가 달라서 말로 출신지를 바로 알 수 있기는 하죠. 그래도 우리 언어는 교정이 쉽지만, 영어는 교정이 어려운가 봅니다. 교수가 일라이자를 교육하는 과정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을.. 2024. 4. 28. 봄과 꽃에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다! 이런 말을 하면 열없는 때가 와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겨울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 여름이 온 것 같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는 이제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어 버린 듯합니다.어쩌면 온대 아열대 연대 한대(寒帶) 이런 말 대신에 기후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본론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위에 쓴 ‘열없다’의 사투리인 ‘여럽다’입니다. ‘여럽다’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부끄럽다, 겸연쩍다, 쑥스럽다는 뜻입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친척 한 분이 대화하다가, “아따 겁나게 여럽다잉” 이런 말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 2024. 4. 27. 호졸근하다 / 후줄근하다, 단근질 / 담금질, 발음이 비슷한 우리말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두 개의 표현 중 하나는 틀린 표현 같지 않으신가요?그러나 둘 다 맞는 단어입니다. 저는 호졸근하다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보통은 후줄근하다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를 호졸근하다나, 후줄근하다고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해요. 이런 말을 타인에게 한다는 것은 조금 실례되는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쨌든 호졸근하다, 후줄근하다 두 단어의 의미가 정확히 같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표준 대국어 사전에 후줄근하다, 호졸근하다를 넣으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후줄근-하다 「형용사」 「1」 옷이나 종이 따위가 약간 젖거나 풀기가 빠져 아주 보기 흉하게 축 늘어져 있다.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 사전 호졸근-하다 「형용사」 「1.. 2024. 4. 27. '쥐어 주다', '쥐여 주다'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쥐어주다/ 쥐여주다 혹은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보조 용언 띄어쓰기 원칙에 의해 붙여 쓸 수도, 띄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의미상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에서 혼용할 때가 많기는 합니다. 듣는 사람은 어떻게 말해도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학작품이나 섬세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장에서는 쥐어주다와 쥐여주다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쥐어주다는 어떤 사람이 내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다의 의미일 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쥐다가 보조 용언일 경우에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쥐이다(쥐게 하다)'의 문형으로 쓰이는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를 써서 '내가 그에게 돈을 쥐여 주었다 (쥐게 해 주었다)',.. 2024. 4.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42 다음 728x90 반응형